‘최흥철 대륙간컵 3위’ 한국 스키점프, 좋은 기운 안고 독일행

입력 2019-07-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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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키점프의 자존심 최흥철(맨 오른쪽)이 카자흐스탄 대륙컵에서 3위에 오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스키협회

대한민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맏형 최흥철(38·대한스키협회)이 1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슈친스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팀도 좋은 기운을 안고 대회지인 독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최흥철은 1차시기에서 126.5m를 비행하며 중간 합계 125.5점으로 3위에 올랐다. 포디움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2차시기에 돌입했다. 2차시기에선 K포인트(임계점)인 125m를 훌쩍 넘긴 139.5m를 비행, 자세 점수에서도 56점을 획득하며 총점 137점을 받아 2차시기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1~2차시기 합계 262.5점,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1~2위는 나란히 일본의 사토 게이치(22)와 나카무라 나오키(23)가 차지했다.

최홍철은 한국 스키점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1981년생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전북 무주에서 스키점프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도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지금도 60㎏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강칠구 코치는 “최흥철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지금도 젊은 선수들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최흥철은 “정말 오래간만에 포디움에 올라온 것 같다”며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더 보완한다면 충분히 월드컵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흥철과 함께 출전한 최서우(37·경기도스키협회)는 24위, 올 시즌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조성우(19·한국체대)는 33위에 올랐고, 국내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1호 박규림(20·한국체대)은 여자부에서 1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한편 대표팀은 독일로 이동해 26일부터 열리는 힌터잘튼 그랑프리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랑프리대회를 마친 뒤에는 8월 17일~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스키점프 FIS컵을 준비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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