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김고은‥노래 좀 하는 배우들, 뮤지컬영화로

입력 2019-07-27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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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좀 하는 배우들이 뮤지컬 영화로 향한다. 최근 음악영화와 뮤지컬 영화가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 관객의 높은 선호가 증명되면서 음악을 매개로 하는 작품 기획이 활발한 가운데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그 첫 대열에 나선다.

배우 류승룡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제작 더 램프) 주연을 맡고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다. 영화 등에서 가창력을 뽐낼 기회는 드물었지만 평소 지닌 수준급 노래 실력을 보일 기회다.

영화는 학창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생일선물을 요구한 아내, 그런 아내와 동행하게 된 남편의 이야기다.

류승룡과 호흡을 맞추는 염정아 역시 드라마나 영화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인 적 없기는 마찬가지. 최근 왕성한 활동을 통해 작품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그가 뮤지컬 영화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더한다.

10월 촬영을 시작하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 관계자는 “관객 누구나 알고 있고 즐기는 명곡의 레퍼토리가 이야기에 녹아든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승룡이 주연해 16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극한직업’과 염정아가 출연해 500만 흥행을 이룬 ‘완벽한 타인’을 집필한 배세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데뷔 무렵부터 탁월한 노래 실력이 널리 알려져 있던 김고은도 뮤지컬 영화로 향한다. ‘인생은 아름다워’보다 먼저 기획이 이뤄져 비슷한 시기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영웅’(감독 JK필름)이다.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영화에서 김고은은 명성황후의 죽음을 목격한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을 맡았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 뮤지컬 원작에서도 안중근과 더불어 가장 비중이 높은 주인공으로, 일본의 정보를 수집해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강인한 캐릭터이다.

김고은은 원작 뮤지컬 주연으로 10년간 활약한 배우 정성화와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워낙 유명한 뮤지컬을 옮기는 만큼 작품의 메시지를 그대로 갖고 오면서도 뮤지컬 영화의 재미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영웅’에는 그동안 뮤지컬에서 활동한 배정남 등 연기자들도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러시아와 중국 등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시대극을 만들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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