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IA에게 필요한 건 ‘영건들의 성장’

입력 2019-08-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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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몫 하는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뿐
미래에 투자…이민우 등 성장 기대

“끝까지 포기는 없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은 가을야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차 ‘포기는 없다’는 말을 반복한다. 희망의 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연히 마지막까지 전력질주를 해야 하는 게 프로다. 박 감독대행의 말에는 마지막까지 KIA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전제가 담겨있다.

현실적으로는 물론 어렵다. KIA는 5강권과의 격차가 이미 5경기 이상 벌어졌다. 30경기 안팎의 잔여경기에서는 이 구도를 뒤집기가 결코 쉽지 않다.

결국 전력에서의 한계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드러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부분은 단연 선발진이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30)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준 투수가 없다.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부진과 기복 있는 모습이 겹치면서 시즌 내내 고민을 안겼다.

투수진은 팀의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절반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에게 끝까지 포기는 없지만, 그 와중에도 실리를 취해야 하는 부분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언제까지고 양현종 한 명만 바라보는 시즌이 계속되는 것이다.

‘영건’의 성장은 반드시 지금부터 진행되어야 한다. 박 감독대행과 서재응 투수코치는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지도자들이다. 일찍이 불펜에서는 하준영, 박준표, 문경찬 같은 선수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풀 타임을 뛰는 이들이 내년에 또다시 얼마나 도약을 할 수 있을 지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선발진의 성장 역시 지켜봐야 한다. 박 감독대행은 최근 “이민우를 편한 상황에서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서재응 투수 코치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영건들의 성장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로테이션에서 누구를 빼고 이민우를 기용할 지는 명확하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젊은 자원에게 기회가 가는 게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는 길일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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