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폴 프리뷰] ‘5점대 ERA’ 난적 앞에 선 LG 차우찬·키움 요키시

입력 2019-10-06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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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왼쪽)-키움 요키시. 스포츠동아DB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채 외나무다리에 선 차우찬(32·LG 트윈스)과 에릭 요키시(30·키움 히어로즈). 이들 앞에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어금니를 드러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는 천적 앞에 선 좌완 선발투수 간 매치업이 성사됐다.

LG와 키움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준PO 2차전을 치른다. 키움이 1차전 극적인 1-0 끝내기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 지난해까지 28차례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사례는 총 24번에 달한다. 무려 85.7%의 통계가 키움에 미소를 짓고 있다. 5전3선승제 체제로 범위를 좁혀도 1차전 승리팀이 12번 중 8번 미소를 지었다. 어느 쪽으로 계산하든 키움이 7부 능선 이상을 넘은 셈이다.

LG는 차우찬, 키움은 요키시를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들은 나란히 준PO 상대팀에 고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우찬은 올 시즌 키움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물론 표본이 적은 영향도 있다. 지난해에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4.15를 기록하며 2승을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주축 타자들에게 꾸준히 고전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LG 이적 후 3시즌간 박병호(4타수 2홈런), 김하성(11타수 4안타), 김혜성(8타수 3안타)을 봉쇄하지 못했다.

요키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LG 상대 2경기에 등판해 ERA 5.06을 기록했다. 채은성, 이형종(이상 6타수 3안타), 김민성(4타수 3안타) 등 우타자 대부분이 요키시 상대로 강했다.

정규시즌 내내 이어지던 투고타저 양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준PO 1차전에서 양 팀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고, 반대로 타자들은 어깨를 펴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상대 투수에게 강했던 기억을 안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은 플러스 요소다. 차우찬과 요키시가 기세 눌린 타자들의 기지개 시도를 얼마나 봉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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