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이문규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의 선택은?

입력 2020-02-17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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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감독.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경기력과 성과 등을 평가하는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여자농구대표팀 이문규 감독(64)의 거취에 대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견이 모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이 감독이 맡은 여자농구팀은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 영국, 스페인과 한 조에 속해 1승2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림픽 본선 진출자격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지만 이 감독을 향한 시선이 따갑다.

이 감독은 8일 영국과의 경기에서 강이슬(부천 하나은행), 김단비(인천 신한은행),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상 40분 출전), 박지수(청주 KB스타즈·37분19초), 배혜윤(용인 삼성생명·36분42초) 등 5명의 선수를 집중 투입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드러날 정도였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이 나태해져 추격을 당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전술 부재가 드러난 와중에도 “준비한 수비 전술이 잘 이뤄졌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감독은 2017년부터 여자농구대표팀을 맡은 이래 구설에 오를만한 발언을 일삼아 왔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안덕수 KB스타즈 감독, 박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 김화순 선수복지위원장, 김성은 용인대 감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협회 이사회에 보고 할 예정이다. 이 감독의 재신임 여부는 추후에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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