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재중 2차사과문 게재→스케줄 줄줄이 취소 ‘자업자득’

입력 2020-04-02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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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재중 2차사과문 게재→스케줄 줄줄이 취소 ‘자업자득’

가수 김재중이 2차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만우절’ 거짓말 한 번 거하게 했다가 제대로 후폭풍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부주의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하며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김재중은 일본에 체류하며 현지 활동을 소화 중인 상황. 비상 사태에 한국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며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모두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김재중은 1시간 만에 글을 수정하며 “현 시점의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고 새겨서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거짓말의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다”고 스스로도 인정했다. 하지만 이내 또 다시 글을 수정하며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김재중은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퍼져 약 90만명의 확진자를 만들고 수 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코로나19로 ‘만우절’ 거짓말이라니. 이에 “김재중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고 하루 만에 1만명이상이 동의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재중은 2차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 옳지 않다는 판단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피해자들과 행정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재차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폐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를 언급하며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재중은 “어떻게 해서든 현 시점의 위험성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 제 글로 인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 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2차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거세졌다. 이는 김재중의 일본 현지 스케줄에서도 나타났다. 김재중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오는 5일 NHK의 한 방송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이 돌연 삭제됐다. 앞서 거짓말을 한 1일 당일에도 라디오 스케줄이 취소된 바 있다. 라디오 홈페이지에는 “김재중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있어 오늘밤은 내용을 바꿔서 진행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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