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로 내려온 커쇼… 슈어저, 사이영상 2연패 할까?

입력 2017-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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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맥스 슈어저(33, 워싱턴 내셔널스)가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커쇼는 시즌 15경기에서 103 1/3이닝을 던지며 10승 2패와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7개와 115개.

여전히 최정상급 선발 투수의 기록이다. 하지만 커쇼는 세부 기록에서 전성기 시절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커쇼는 많은 이닝을 던지며 많은 삼진을 잡아내며 FIP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FIP이 무려 3.53에 이르고 있다.

또한 커쇼는 15경기에서 무려 17개의 홈런을 맞았다. 특히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무려 4개의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커쇼와 사이영상 경쟁을 하고 있는 슈어저는 시즌 14경기에서 99 2/3이닝을 던지며 8승 4패와 평균자책점 2.26 등을 기록했다.

다승을 제외하고는 슈어저가 커쇼에 앞서는 모양새다. 또한 슈어저는 134탈삼진으로 시즌 300탈삼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슈어저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의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도 수상한다면, 통산 세 번째다.

커쇼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2014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물론 커쇼는 이후에도 현역 최고의 투수 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커쇼는 지난 2015년에는 제이크 아리에타의 폭주,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지난 2년간 수상하지 못했다.

부상이 없을 경우 ‘사이영상 0순위’로 불리는 커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슈어저가 통산 3번째이자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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