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외국인선수 계약 중간점검,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7-12-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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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KBO리그 무대를 밟는 KIA 헥터-SK 켈리-넥센 초이스-kt 로하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KBO리그는 구단당 3명의 외국인선수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대체적으로 외국인 농사를 잘 짓는 팀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외국인 농사에 실패하는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한다. 그래서 각 구단이 어떤 외국인선수와 계약하는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외국인선수 계약 상황을 중간 점검해본다.

KIA 버나디나-넥센 로저스-SK 산체스(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



● 외국인선수 계약 종료한 KIA, SK, 넥센

3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구성을 이미 완료했다. KIA는 올 시즌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한 3명을 그대로 안고 간다.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는 30만 달러 오른 2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내년 10개 구단 외국인선수 중 최고액 선수가 될 듯하다. 여기에 좌완 팻딘(92만5000달러)과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110만 달러)도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175만 달러)와 거포 제이미 로맥(85만 달러)를 눌러 앉힌 가운데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 앙헬 산체스를 110만 달러에 새롭게 영입했다.

넥센도 발빠르게 3명과 계약을 마쳤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전 한화 투수 에스밀 로저스다. 2015년 시즌 중반 영입돼 10경기에서 4차례 완투와 3차례 완봉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로저스가 팔꿈치 수술 후유증을 딛고 내년 시즌 돌풍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투수 제이크 브리검(65만 달러)과 마이클 초이스(60만 달러)는 올해 가능성을 보이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 아델만-NC 로건 베렛(오른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



● 외국인선수 미계약 구단들의 고심

3명 모두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한 두산은 우선 스위치히터 지미 파레디스를 총액 80만달러에 계약했다. 1루와 3루, 외야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마이클 보우덴은 완전히 포기했고, 2011년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더스틴 니퍼트가 연봉 삭감 방침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NC는 2명 외국인투수(에릭 해커, 제프 맨쉽)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우완 스리쿼터 투수 로건 베렛(80만 달러)을 새로 영입했다. 투수 1명은 베렛보다 강한 에이스급을 찾고 있다. 타자는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117만 달러), 내야수 앤디 번즈(73만 달러)와 내년에도 함께 간다. 다만 조쉬 린드블럼과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화는 3명 모두 얼굴이 바뀔 듯하다. 이미 투수는 우완 키버스 샘슨(70만 달러)과 좌완 제이슨 휠러(57만5000달러)를 새롭게 영입했다. 이번에는 거물 대신 젊고 건강한 투수를 잡았다. 타자는 윌린 로사리오와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외야 좌타 요원을 레이더망에 올려놓고 있다.


삼성은 올해 적응을 마친 야수 다린 러프(150만 달러)와 손을 잡았고, 투수는 팀 아델만(105만 달러)과 사인했다. 아델만급 투수 한 명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kt는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105만 달러), 타자 멜 로하스(100만 달러)와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투수 한 자리를 채워야한다.

한편 LG는 유일하게 한 명도 계약하지 못했지만 후보는 좁혀 놓았다. 투수는 2011~2013시즌 활약한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함께 좌완 데이비드 허프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이들과 계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 헨리 소사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야수는 3루수 요원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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