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자율비행 드론 뜬다

입력 2017-11-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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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왼쪽)이 모델들과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상용화 추진
통신망 연결로 수백km 거리서 원격조종

LG유플러스가 자율비행 드론으로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신기능으로 드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항공기 관제처럼 드론 비행 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수 백 킬로미터 거리 원격지에 있는 드론을 거리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목적지만 입력하면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이 자율로 이뤄진다.

이날 행사에선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실종 신고된 아동을 용산 본사에서 원격으로 자율비행 드론을 띄워 3분 만에 찾아내 안전요원에게 연결해주는 시연비행을 선보였다. 드론은 자율비행을 하며 실시간 영상을 IPTV로 전송해 왔다. 인근 안전요원에 인계되는 것을 확인한 드론은 출발지로 복귀했다.

해당 관제시스템은 한 대의 드론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모니터링 하거나, 한 사람이 복수의 드론 비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분야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시대가 오면 웹서버와 드론 간 처리반응 속도가 빨라져 더 안정적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항공안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도서 산간지역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같은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검점’,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등 ‘측량 영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보안·항공촬영·환경 모니터링 등의 산업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2018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 드론 운항은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비행이 한정됐으나, ‘드론 특별 승인제’가 이달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별도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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