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변정수 “김수미 빙의, 작가 시청자 의견 반영한 것”

입력 2017-07-21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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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변정수 “김수미 빙의, 작가 시청자 의견 반영한 것”

김수미가 돌아왔다면….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23회에서 사망한 김수미가 그녀의 딸, 변정수를 통해서 돌아왔다. 사연인즉, 필순(변정수 분)이 사군자(김수미 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이 계화(양정아 분)인 것을 눈치 채고, 그녀의 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군자 빙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는 모든 것이 탐정 나대인(안내상 분)의 주도면밀한 전략 아래 성립됐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사군자 죽음의 비밀을 알고 필순은 고상미(황영희 분) 부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세 사람은 탐정단이 되어 머리를 맞대고 저승사자 이계화를 단죄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1단계는 계화가 눈치를 채지 못하게 바짝 엎드릴 것, 그녀의 허점을 찌르기 위해 먼저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 2단계는 고상미를 구회장 집의 도우미로 위장취업시킬 것, 필순과 상미의 협력 작전이다. 3단계는 필순이 사군자의 빙의 연기로 계화를 위협하는 것, 그녀 스스로 겁을 먹고 자신의 죄를 실토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필순이 사군자로 빙의한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필순은 사군자가 사망할 당시 입었던 한복을 그대로 입고 가발을 쓴 채 한밤 중에 계화가 자는 침실로 몰래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 속 필순은 코믹하면서도 순간 사군자로 빙의할 때는 진지해서 계화가 한밤 중에 얼마나 소름이 끼칠지 기대된다. 변정수의 완벽한 빙의 연기에 양정아는 물론, 현장 제작진은 웃다가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변정수는 “결정적 증거를 찾을 때까지 사군자 빙의는 계속될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사군자가 다시 살아 돌아오기를 원하자 김순옥 작가가 빙의로 살려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22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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