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독주’ 쑨양, 2020도쿄 플랜 정상 가동

입력 2018-08-21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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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 간판’ 쑨양이 20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8초36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없는 아시안게임은 쑨양에게 너무나 쉬운 무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수영 간판 쑨양(27)에게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은 독무대나 다름이 없다.

오랜 라이벌 ‘마린보이’ 박태환(29)도, 별다른 경쟁자도 없다.

쑨양이 자신의 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19일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20일 자유형 8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m 우승은 쑨양에게 특별한 성과다. 2010광저우~2014인천대회 200m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친 쑨양에겐 AG 첫 금메달이다. 동시에 AG·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400·1500m의 금메달을 모조리 수집하는 그랜드 슬램도 장식했다.

조국을 위해서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을 안고 있는 쑨양은 자유형 800m 경기와 같은 날 열린 4x200m 자유형 남자 계주에도 맏형으로 나서 은메달을 따냈다. 중국의 자존심을 위해서였다. 그는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초 계주 출전은 정해지지 않았었다”면서 “그러나 의리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쑨양에게 AG는 ‘몸 풀기’에 가깝다. 은퇴 무대로 정해둔 2020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과정 중 일부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 박태환이 컨디션 난조로 AG에 불참한 가운데 한결 여유롭게 개인 성적과 자신감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쑨양 역시 “스피드만 강화된다면 도쿄올림픽 역시 희망적”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대회 첫 2관왕을 차지한 쑨양의 AG 금메달 사냥은 자유형 400·1500m에서도 이어진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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