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곤지암’ 박지현 “빙의 연기, 무서웠다니 다행”

입력 2018-04-2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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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박지현

2. 소속사 : 나무엑터스

3. 생년월일 : 1994년 11월 26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진심(단편), 웹캠녀(단편), 곤지암, 아리동, 컨트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사임당 빛의 일기

5. 학교(전공) :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6. 취미 : 집에서 하는 걸 좋아해요. ‘곤지암’ 촬영 때 빼빼로를 만들어서 선물하기도 했어요. 빵 구워서 선물하기도 하고요.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강아지와 노는 걸 좋아해요.

7. 성격 : 도도해 보이는 외모에 다들 다가가기 어렵다고 하는데 절 아시게 되면 의외의 털털함에 깜짝 놀라세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취미들을 좋아해서 ‘남자 사람 친구’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8. 입덕포인트 : 친근감, 자연스러움? 이런 점들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Q. ‘곤지암’이 좋은 성적을 냈어요. 간단하게 소감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우선 감사드려요. 아직 크게 실감나지는 않아요. 후기들을 보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팝콘을 쏟았다거나 너무 무서웠다는 후기를 많이 보고 있어요. 그리고 박성훈 오빠가 매일 자정에 박스오피스 성적을 카톡방에 남겨줘요. 오빠 덕분에 성적을 매일 확인하고 있어요. 평일에도 많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Q. ‘곤지암’에서 무서운 포인트를 주로 했던 것 같아요. 집단치료실에서 팔이 쑥 들어가는 장면이나 마지막에 빙의된 연기 등 말이에요.

A. 빙의된 걸 보고 소리 지르시거나 기겁하시는 분들이 많았더라고요.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뭐. (웃음) 그걸 보고 무섭다는 생각은 못했고 내가 어떻게 연기를 했나만 보고 있었어요. 빙의되는 연기는 크고 두꺼운 검정색 렌즈를 끼고 촬영을 했는데 실제로 앞이 잘 안 보였어요. 그래서 계속 ‘뺐다 꼈다’를 반복한 것 같아요. 집단치료실 장면은 제겐 좀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양쪽에서 제 팔을 당겨야 하는 장면인데 리허설 때 합이 안 맞아서 팔을 좀 다쳤었어요. 그래서 정말 촬영할 때는 살짝 겁을 먹었는데 그게 화면에 드러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죠.

Q. 본인이 촬영을 하기도 했죠?

A. 제가 카메라를 무척 좋아해요.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직접 촬영해야 하는 부담은 별로 없었어요. 제가 부전공이 방송·영상학과이기도 해서 재미있게 영화 촬영에 임했어요. 정말 잘 찍어야겠다는 것보다 찍는 것에 집중한 것 같아요. 찍는 것 자체도 연기에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촬영에 관해서는 나중에 제가 좀 더 성장하면 촬영이나 연출 쪽으로도 관심이 있어서요. 열심히 배우려고 해요.

Q.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는 많이 친해졌을 것 같아요. 신인들이기도 했고요.

A. 모두 영화 촬영은 처음이었던 사람들이어서 힘내자는 마음이 강했어요. 저는 문예원(샬롯 역)언니와 팀을 이뤄서 다녔잖아요. 그래서 언니와 더 친해져서 이번 겨울에 언니와 유럽도 여행했어요. 그런데 굳이 저흰 또 겨울에 가서 추웠어요. 영화 촬영 때도 겨울이어서 엄청 추워했는데 저흰 왜 또 겨울에 갔을까요? (웃음)


Q. 연기는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요?

A. 막연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시험을 못 보면 재수를 해서 연극영화학과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 제게 부모님께서는 대학에 가면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셔서 수능을 열심히 봤었어요. 그래서 스페인어과를 들어가게 됐죠. 예전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학교를 한 학기 다니고 휴학을 했어요. 무작정 연기학원을 가서 연기를 배웠고 단편영화도 찍었어요. 그러다가 지금 소속사를 만났고요. 이 모든 게 5년 사이에 벌어졌어요.

Q. 그렇군요. 연기자 생활을 하니 어떤가요, 본인이 계획한 대로 어느 정도 흘러가고 있나요?

A. 지금까지는요. 저는 조급해하지 않으려고요. 최대한 멀리보고 조금씩 나아가고자 해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으니까요. 연기는 제가 ‘일’이 아닌 ‘놀이’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책임감이 느껴지는 건 출연료가 들어올 때? 하하. 촬영장에서는 연기만 하면 되는 것 같지만 이걸 보시는 분들은 돈을 내시고 보는 거잖아요. 재미와 책임감을 함께 붙잡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죠.

Q. 드라마는 모두 사극을 찍었어요.

A. 사극 촬영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의상이 예뻤다는 점이죠. 그런데 정말 가채를 쓰고 하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하. 어깨 결림이 생겼는데 정말 ‘중전’ 역할 하시는 분들은 대단하신 것 같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카메라 사이즈가 앵글 같은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A.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빙의가 되거나 살해가 되는 등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거든요. 그래서 반대 성향의 인물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만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요?

A. 이미 이뤘어요. 하하. ‘컨트롤’을 촬영하면서 박해일 선배님을 뵈었죠. 오랫동안 팬이었는데 티를 안 내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들려주세요.

A. 저를 ‘배우’로 봐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기대에 미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고요. 연기를 평생토록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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