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한밤’ 평양공연부터 犬배우까지…김생민 언급 無 (종합)

입력 2018-04-03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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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한밤’ 평양공연부터 犬배우까지…김생민 언급 無 (종합)

무난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전날부터 포털 사이트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김생민에 대한 언급은 ‘1도’ 없었다.

3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은 조용필 백지영 서현 레드벨벳 등으로 구성된 우리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뒷이야기로 시작했다.

공연의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으로 떠나기 전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빨리 약속을 지킬 날이 올 줄 생각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의 음악 감독 윤상은 “공연의 제목 ‘봄이 온다’처럼 한반도에도 평화의 봄이 함께할 수 있을 거라는 염원을 담아서 끝까지 잘 하고 오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일한 아이돌 가수 레드벨벳은 “우리가 막내니까 밝은 에너지를 북측에도 꼭 전달하고 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양 공연은 지난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조이 없이 무대를 마친 레드벨벳은 “북측의 많은 분이 호응을 잘 해줬다. 박수도 많이 쳐줬다. 우리가 무대 뒤로 들어간 후에도 박수를 쳐줘서 마음이 이상했다”고 밝혔다. 레드벨벳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회상하면서 “너무 떨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레드벨벳 예리는 “남측 언론을 보셨다고 하더라. ‘레드벨벳을 만날지 안 만날지 많이 궁금 하는 것 같은데 오늘 찾아뵙게 됐네요’라고 말씀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주연 배우 김선아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선아는 상대역 감우성에 대해 “호흡이 좋다. 베스트”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본을 가지고 이렇게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배우는 지금까지 중에 감우성이 1번”이라면서 “엉뚱한 매력이 있다. 본인만 가진 개그 코드가 있다. 가끔 하는데 다들 모른다”고 밝혔다.

작품 속 캐릭터와 달리 김선아는 실제로 연애할 때는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고. 그는 “약간 좀 이상한 자존심이랄까. 먼저는 못 한다. 자신이 없다. ‘차라도 한 잔?’ 이런 것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여태 그런 것(연애를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며 “나도 작품에서처럼 똑같이 가슴 뛰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어떤 작품이든 현장이든 누구를 만나든 심장이 뛰었으면 좋겠다. 작품을 할 때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선아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활약한 봉태규의 인터뷰도 그려졌다. 봉태규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 못했다”면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여러 감정에 눈물이 나오더라. 원래 작품을 끝내면 다 끝인데 이번에는 달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밤’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의 광고 촬영 현장을 담아냈다. 더불어 작품에서 명품 조연으로 그려지는 강아지 배우들에 대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밤’은 여기까지였다. 2일부터 방송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김생민의 성추행 논란은 보도되지 않았다. ‘전날’ 사건이 터진 당일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이 해당 논란을 다룬 것과 비교되는 구성이었다. [무섭게 쏟아지는 연예뉴스들을 더욱 재밌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위한, 전무후무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라는 소개가 무색한 마무리였다.

한편,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중 방송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한 명에게만 사과했다가 뒤늦게 다른 피해자에게도 사과한 김생민은 2일 해당 사건이 기사화되자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거취 표명은 없었다. 김생민은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2’를 비롯해 SBS ‘동물농장’, MBC ‘출발! 비디오 여행’과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YTN ‘원 포인트 생활 상식’ 등에 출연 중인 상황. 김생민의 소속사는 3일 다시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자진 하차의 뜻을 전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이번주부터 방송을 중단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 ‘동물농장’ ‘짠내투어 도 김생민의 하차를 확정했다. 김생민의 분량이 담길 예정이었던 ‘미운 우리 새끼’는 통편집을 논의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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