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이세영 PD “‘집사부일체’, 관찰예능과는 또 다른 재미”

입력 2017-12-29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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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③] 이세영 PD “‘집사부일체’, 관찰예능과는 또 다른 재미”

영화 ‘두사부일체’는 ‘두목과 아버지, 스승은 동격’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제목이다. 본래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해서 임금, 스승, 아버지는 동격이라는 말을 변형한 것.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도 그런 비슷한 의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집사부일체’는 사부의 집에 가서 그 사부님의 일상적인 하루를 함께한다는 의미예요. 요즘 강연, 좋은 말도 많은데 사실 그게 직접적으로 와 닿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뭔가 한방이 있게 사부의 집에 가서 그 사부가 일상을 어떻게 사는지를 보는 거죠.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대로 살아보면 어느 부분에서도 느끼는 게 하나씩은 있을 것 같아서요. 느낀 점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걸 강요하는 게 아니라, 지내면서 청춘들이 각자 느끼는 대로 얻을 걸 얻어간다는 취지죠.”

‘집사부일체’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동거동락 인생과외’다. 사부와 함께 살아보면서 그의 인생을 배우고, 거기서 뭔가를 깨닫는다는 취지.

“이승기 씨가 전역하고 난 이후에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콘셉트를 정했어요. 전역하고 이승기 씨도 ‘제 2의 인생’처럼 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물음표가 있을 거니까요. 그런 물음표 속에서 이 콘셉트가 나왔고, 멤버들도 각자의 시점에서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육성재 씨는 자기가 또래 친구는 많지만 고민을 터놓을 상대가 없다고 했고, 그게 필요한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또 이상윤 씨는 10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고 있는데 자기 영역, 우물 안에 갇힌 느낌이라고 했죠. 또 양세형 씨는 깐족대고 재밌는 사람이지만 사실 매주 계획을 세우는 ‘플랜맨’이에요. 그래서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재밌을 것 같다고 한 거죠.”

이번 ‘집사부일체’에서 출연진만큼이나 중요한 건 사부. 다양한 모습의 사부들이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와 만날 예정이기에 어떤 이들이 등장할 지도 궁금증을 모으는 부분이다.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부가 될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을 거니까요. 근데 우리와 다른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될 것 같아요. 연예인이 될 수도 있고, 직업은 열어 놓고 있어요. 개똥철학이 됐든 뭐가 됐든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이 사부님이 될 수 있는 거죠.”

‘집사부일체’도 요즘 범람하고 있는 관찰예능의 형식을 띄고 있는 프로그램. 다른 관찰 예능과 또 다른 ‘집사부일체’만의 특징은 어떤 점이 될까.

“관찰 예능은 자기가 평소에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근데 이건 원래 자기가 살던 방식이 아니라,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본다는 느낌인거죠. 그 스케줄대로 살아본다는 느낌이라서 볼만한 포인트와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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