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치열해진 2017 ACL, 중국-일본 넘어야 16강이 보인다

입력 2017-04-21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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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서울은 원정에서 승리했고, 수원은 대승을 거뒀다. 반면 제주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고도 역습에 무너졌다. 심지어 울산은 태국원정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무앙통 유나이티드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조별예선 4차전을 마친 현재 제주와 울산 모두 조 3위로 16강 진출여부가 불투명하다.

중국 슈퍼리그의 성장과 일본 J리그팀들의 선전으로 16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하필 이럴 때 제주와 서울은 중국 원정을 떠나고, 수원과 울산은 J리그팀을 상대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매 시즌 타국리그의 위협에도 K리그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위기마다 빛을 발했던 K리그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선 수원삼성은 홈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다. 양팀의 지난 1차전 맞대결은 1-1 무승부였다. 지난 조별예선 4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수원은 현재 조 1위다. 가와사키 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아시아 무대에서만큼은 K리그팀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정리 하느냐가 관건이다. 오랜 시간 수원의 골문을 지켰던 정성룡은 가와사키 이적 후 처음으로 수원 팬들 앞에 선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시즌 초반만큼의 상승세는 아니어도 제주의 시원한 공격축구는 원정 승리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비록 장쑤와의 지난 맞대결에서는 1-0으로 패했지만, 제주 선수들은 하미레스, 테세이라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과도 해볼만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장쑤가 중국 슈퍼리그 하위권에서 부진한 점도 제주의 승리를 기대하게 한다. 한편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는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친정팀 제주를 상대한다.

태국 원정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에게 충격패를 당한 울산현대는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 1차전에서는 가시마에게 2-0으로 패했지만, 홈 이점과 울산 특유의 빠른 역습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노린다. 이를 위해서는 주도권에 비해 유효슈팅이 아쉬운 공격진의 화력이 살아나야만 한다. 가시마의 골키퍼는 지난 시즌까지 K리그 전북현대에서 활약했던 권순태지만, 울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점 3점을 획득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FC 서울은 험난한 상하이 원정을 떠난다. 상하이 상강은 오스카, 헐크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빛나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스타군단이다. 서울은 지난 1차전에서 상하이에게 1:0으로 패했지만,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시즌 내내 안정감을 못 찾은 수비진이 불안요소지만, 이석현과 마우링요 등의 최근 상승세는 고무적이다.

한편, JTBC3 FOX Sports는 2017 AFC 챔피언스리그를 단독 생중계한다. 조별예선 4차전은 25일(화), 26일(수) 이틀간 진행 예정이다. 25일(화) 저녁 6시 50분 수원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 경기를 생중계 후, 밤 9시부터 장쑤 쑤닝과 제주유나이티드 경기를 생중계한다. 다음날인 26일(수) 저녁 7시 20분부터는 울산현대와 가시마 앤틀러스 경기를 생중계하고, 밤 9시 30분부터 상하이 상강과 FC 서울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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