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전력 전북 vs 5연승 강원 ‘전주성 격돌’

입력 2017-06-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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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원FC

■ 오늘 K리그 15R 상위권 4팀 ‘빅뱅’

전북, 김보경·김신욱 등 다양한 득점원 보유
강원, 5연승 질주로 단숨에 3위…자신감 UP
2위 울산-4위 제주, ‘오일더비’ 승자도 관심


‘상위권 빅뱅’의 승자는 누가 될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가 21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상위권 4팀이 1·3위, 2·4위 맞대결을 치른다. 선두 전북현대가 3위 강원FC, 2위 울산현대가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4팀 중 14라운드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본 팀은 강원에 진 제주뿐이다. 나머지 3팀은 모두 승리했다.


● 안정된 전력의 전북이냐, 가파른 상승세의 강원이냐?

8승4무2패, 승점 2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K리그 최강이다. 전 스카우트의 사망 사건으로 구단 안팎이 뒤숭숭한 가운데 17일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자랑한다. 전남전에서 나란히 1골씩 뽑았던 김보경, 에두, 이재성 외에도 언제든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김신욱, 이동국 등 다양한 득점원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강원(7승3무4패·승점 24)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5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0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대구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제주를 차례로 꺾고 5연승으로 단순에 3위까지 올라섰다. 연이은 승리로 선수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제주전에선 ‘강원FC 유스 1호’인 박요한이 데뷔골을 신고하고, 베테랑 에이스 정조국이 시즌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신구가 조화된 전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4월 8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김신욱과 디에고가 한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 울산과 제주의 ‘오일더비’ 승자는?

울산(7승4무3패·승점 25)은 4월 30일 인천전 이후 리그 7경기 연속무패(5승2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과 FA컵 경남FC전을 더하면 최근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이다. 이 9경기에서 이종호가 3골을 넣고, 오르샤와 김승준이 2골씩을 뽑았다. 17일에는 원정경기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승준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울산과 달리 제주(7승2무4패·승점 23)는 올 시즌 들어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져 합계 스코어 2-3의 굴욕적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수원삼성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설상가상으로 우라와전 당시의 불상사로 인해 중앙수비의 핵인 조용형이 6개월 자격정지를 받는 등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18일 강원전 패배로 상처가 더 깊어졌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형편이다.

울산과 제주의 스폰서는 각각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맡고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오일더비’로도 관심을 끈다. 3월 11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제주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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