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보스’ PD “박혜수 첫 주연 부담 커…열정 불사를 것”

입력 2017-01-18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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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스’ PD “박혜수 첫 부담감 커…연기 열정 불사를 것”

이토록 ‘짠내 유발’ 보스 이야기가 또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에서 대인기피증 재벌 2세이자 브레인 홍보 대표 은환기의 이야기다.

그는 한 회사의 대표임에도 사람들에게 나설 수 없다. 자신을 보필하는 비서가 쓰러졌는데, 나설 수 없는 극한의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다.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는데도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 한심한 남자다.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입원한 비서에게 병문안을 하며 미안함을 전한다. 자신으로 인해 회사 구설에 오르자, 지병인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의도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인정하더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이며 독백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은환기를 연기하는 연우진의 연기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내안에 있던 색을 빼고 무채색으로 돌아가겠다”는 연우진은 전작들의 캐릭터와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성적인 보스’의 소재현 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우진은 작품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입체감을 불어넣는 배우다. 은환기 캐릭터는 연우진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연우진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연우진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함께하는 배우들의 호흡이다. 그중에서 여주인공 채로운 역의 박혜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허나 1, 2회 박혜수의 연기력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정확한 발성과 작품과 동떨어진 연기가 시청자들의 극 몰입에 방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박혜수의 성장을 믿는다. 소재현 PD는 “박혜수에게 이번 작품은 첫 주연작인 만큼 긴장하고 부담도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촬영장에서는 에너지 넘치게 열정을 불사르는 기특한 배우다. 초반에 아쉬움이 남겠지만 지켜봐 달라”며 “회를 거듭할 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믿는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층 코믹한 설정과 즐거움 가득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초반에 다소 산만한 기운이 회를 거듭할수록 정리되면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노력하는 만큼 더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첫회 시청률 평균 3.2%, 최고 4.1%를 나타낸 ‘내성적인 보스’다. ‘로코의 명가’ tvN과 ‘로코 장인’ 송연욱 PD의 자존심이 걸린 작품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만큼 마지막에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기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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