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골든탬버린’ PD “조권의 진면목 보여줄 수 있어 보람”

입력 2017-02-21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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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내로라하는 ‘흥부자’들이다.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열정, 무대 매너는 보는 이들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한다. Mnet ‘골든 탬버린’의 ‘T4’ 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이다.

‘골든 탬버린’에서 ‘T4’는 ‘약 빨고 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흥 넘치고 정열적이다. 안 보고 못 봤으면 모를까, 한번 보면 마약처럼 중독돼 헤어나올 수 없을 지경이라고. ‘골든 탬버린’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 역시 이미 그 맛(?)에 중독돼 팬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신영 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출자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나는 ‘T4’의 팬이다. 나 역시 처음 시도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지만, ‘T4’에게는 더욱 낯선 경험이었을 것이다. ‘T4’ 멤버들 역시 처음으로 함께해 보는 조합이었고, 제작 프로세스도 낯설 뿐만 아니라 여타 예능 프로그램보다 곱절 이상의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소위 ‘기피 대상 1호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4명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매회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냈고, 수많은 날을 밤을 새워 연습하면서 어떻게 하면 관객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까 고민하는 그들의 열정에 연출자로서,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 팬이 되고 말았다. 이 4명은 어쩌면 나보다 이 프로그램을 더 잘 이해하고,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한 명, 한 명, 너무 소중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것을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신영 PD의 말처럼 ‘T4’ 멤버들의 열정과 노력은 대단했다. 특히 ‘1회 1여장’이라고 할 만큼 매회 ‘여자보다 더 예쁜 여자’로 아름다움을 뽐낸 조권의 활약은 ‘골든 탬버린’의 백미. 따가운 시선에도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채워주는 조권에게 김신영 PD는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보냈다.

김신영 PD는 “조권은 아티스트다. 발라드 가수, 아이돌, ‘깝권’ 등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단편적인 모습들만 봐서는 그를 제대로 알 수 없다. ‘골든 탬버린’의 모든 무대가 좋았지만, 특히 조권의 무대를 볼 때면 항상 겸손해지고 반성하게 된다. ‘내가 이런 재능있는 아티스트를 데리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구나,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골든 탬버린’을 통해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지만, 그중에 하나가 조권의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소개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을 극찬한 김 PD는 방송에서 함께한 수많은 게스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신영 PD는 “게스트 섭외에 애를 많이 썼다.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섭외 단계에서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고, 마땅히 보여 줄 레퍼런스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1회 출연을 결심한 god 멤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로는 부담감 때문에 섭외 요청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골든 탬버린’ 출연을 위해서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많은 날을 연습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위 ‘망가질’(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제작진에게는 매 회 게스트가 무척이나 소중했고, 최선의 무대를 보여줘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운동선수, 아나운서, 배우 등 다방면 출연진을 모시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다양한 게스트 섭외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언급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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