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①] 로이킴 “‘무도’ 가요제 불러주면 OK…명수 형과 EDM”

입력 2017-07-09 1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뭘 또 인증샷을 찍겠다고!!!! 그래도 생일케이크 감사해^^ 



미니앨범 ‘개화기’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로이킴!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로이킴을 만났습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마성의 매력남 로이킴과 함께 타로점을 봤는데요. 로이킴은 지금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또 앞으로의 계획까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특히 인터뷰날 생일을 맞은 로이킴을 위해 깜짝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줬는데요. 로이킴의 생일맞이 타로점 체험기, 함께 보실까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남사친’ 팀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전효진 기자 (이하 전 기자), 최윤나 기자 (이하 최 기자)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로이킴~ 생일 축하합니다. 와아아아아~

로이킴: 와 감동! 이런 거 준비해줄지 몰랐는데 언제 이런 걸 다~ 진짜 고마워!

최 기자 : 오늘 생일인데 이따 뭐할 거야?

로이킴: 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에 다녀왔어! 오늘 저녁에는 거한 생일파티까지는 아니고 친한 사람들과 저녁 식사하려고

전 기자: 생일 파티는?

로이킴: 예전에 한 번 거하게 생일 파티를 한 적이 있어. 근데 그게 그렇게 즐겁지가 않더라고. 루프탑 빌려서 했는데 의미가 없더라. 친한 무리들을 다 불렀는데 나랑만 친하고 서로 어색하니까 서로 불편해하더라고. 그리고 솔직히 말이 생일 파티지.. 친구들이 나 생일주(酒) 먹이려고... 굉장히 힘들었었지. 그 이후로는 생일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뭔가를 하지 않아!

생일축하합니다~생일축하합니다~사랑하는 로이킴~생일축하합니다!



최 기자: 올해 생일에는 타로점을 보네. 네가 처음에 여기 오고 싶다고 해서 조금 놀랐어! 뭔가 이성적일 거 같아서.. 미신과는 안 어울리거든.

로이킴: 나 이런 거 좋아해. (웃음) 안 어울리나? 사실 난 정말 능글맞은 사람인데~

최 기자: 능글맞아? 상상이 안 돼!

로이킴: 원래 내 나이에 비해서 능글 맞긴 했어. 예전에는 낯도 많이 가리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려웠는데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성격이더라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오해하는 일이 벌어졌었거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인 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낯을 가리지 않게 됐지. 그냥 모든 일을 편안하게 느끼려고 해.

전 기자 : ‘슈퍼스타K’ 때만해도 진중한 엄친아 느낌이 강했잖아.

로이킴 : 그치(그렇지) 그치. 그 이후로 같은 말을 어떻게 하면 더 유하게 할지를 배웠어. 아마 나도 이 직종이 아니었으면 내 나이에 맞게 어리게 살았을 거야. 직업상 자유롭게 말할 수 없으니까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많아지더라고. 근데 나 정말 유쾌한 사람이라고!

전 기자 : 대중들은 모르고 팬들만 아는 로이킴의 매력이 있어?

로이킴 : 팬들이…. 내가 좀 섹시하단다. 으하하하. 진짜 나는 무거운 분위기 안 좋아하고 편안한 걸 즐겨. 고급 유머를 시도하지. 신동엽, 정재형 형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고급스럽게 웃기시거든.

최 기자: 이번에 음악적, 외적으로도 변신했잖아. 엄친아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난 건가?

전 기자 : 탈색도 했었지.

로이킴 : 아이돌스럽게 머리 색깔을 연출했었는데 더 촌스럽고 더 늙어보였어(ㅜㅜ) 있던 팬마저 사라지실 듯. 괜한 짓을 한 거 같더라고. 탈색? 다신 안 할 거야. 다음 앨범엔 정직한 헤어스타일로….

같이 먹자! 올해 생일파티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최 기자 : 음악적 변신…EDM하는 로이킴은 어떨까?

로이킴 : 너무 너무 해보고 싶은 장르야. 어쿠스틱과 EDM이 섞이면 정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거든. 그런데 대한민국에선 나와 함께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이 없으신가봐. ‘개화기’ 준비하면서 편곡자분들을 많이 찾아다녔는데 조금 두려워하시더라고. 물론 내가 이기적인 부분도 있었어.

전 기자: 갑자기 ‘무한도전’ 가요제가 떠올랐어. 박명수와 EDM 한 번 어때?

로이킴: 어우~! 나를 불러만 주신다면 무조건 달려가야지! 광희 형이 내 음악을 진짜 좋아하거든. 예전에 광희 형이 ‘무한도전’ 멤버 됐을 때 나한테 ‘가요제하면 너랑 할 거야’라고 문자했었거든? 그 이후로 가요제에 대해선 연락도 없더라. ‘로이야 미안, 내 코가 석자야’ (웃음)

최 기자: 그렇게 광희는 군대로 가버렸구나. EDM 말고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어?

로이킴 : 재즈도 하고 싶어. 잘 할 자신 있거든. 재즈를 부를 때 내가 가장 편안하기도 하고. 재지(JAZZY)한 노래를 부를 때 더 흥분되기도 해.

케이크는 역시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니겠어~??



전 기자: 다음 앨범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개화기’가 변화의 시작인건가?

최 기자: 특히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 변화에 대한 의지가 더 와 닿았어.

로이킴: 물론 변신한다고 하면 주목받는 부분도 있겠지. 그것보단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어떤 무거운 분위기(?)에 스스로 질렸던 거 같아. 앨범 냈을 때 봄이기도 했고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콘셉트를 만들어봤지. 5년 전에 만들어졌던 진중하고 시크하고 잘난 체 할 거 같은 이미지…. 알고 보면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 말도 많고 시끄럽게 노는 것도 좋아하고…. 다행히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하면서 조금씩 편견이 사라진 거 같긴 해.

최 기자: 그래서 이번 변신은 성공적?

로이킴: 변화가 옳았던 것 같아. 결과를 떠나서 팬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지난 5년을 돌아보게 해주는 앨범이었지! 우리 팬들이 정말 귀여워. ‘앨범 나왔으니까 댓글 남기자’ ‘스트리밍 열심히 돌리자’ ‘파이팅’ 이런 말을 해주시는 게 고마워.

전 기자 : 갑자기 궁금해. 혹시 직접 음원 스트리밍을 해본 적 있어?

로이킴 : 나도 하트 누르고 다운로드 한다고! 앨범 나온 당일에는 24시간 스트리밍도 해봤어. 나 ‘로이킴’ 검색도 에브리 데이(everyday) 에브리 아워(every hour)해. (웃음) 기사도 보고 반응도 보고~ 댓글이 달리길 원하는 기사에 댓글이 없으면 속상하기도 하고~ 팬들, 대중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거든. ‘로이킴’ 다음으로 검색하는 건... 오늘의 운세.


[남사친 인터뷰②]에서 계속

장소= 이태원 쉼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