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 전미선, 오늘(2일) 비공개 발인 엄수…잊혀지지 않을 배우

입력 2019-07-02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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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전미선의 발인이 2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5시 30분 전미선의 유족과 동료들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에서 발인식을 했다. 이날 발인은 빈소 조문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발인 전날인 1일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고 전미선 배우의 유족분들의 상심와 슬픔이 너무 커 발인을 비공개로 원하고 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전주에 간 이유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함이었다. 이날 오전 1시께 전미선은 호텔에 체크인 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미선은 아버지와 통화를 마지막으로 숨졌다.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은 매니저는 호텔에 양해를 구해 그의 호텔 방으로 들어갔고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했다고.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발견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무맥박·심정지 상태였다”라며 이미 사망한 상태였음을 알렸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호텔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전미선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 무대 등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의 죽음으로 연예계 전체가 비탄에 빠졌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송강호, 봉준호 감독, 장현성, 윤세아, 염정아 등 그의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었다. 전미선의 출연영화인 ‘나랏말싸미’와 출연예정이었던 ‘조선로코-녹두전’ 측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전미선의 명복을 빌었다.


전미선의 죽음을 대중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누리꾼들은 “너무 좋은 배우가 일찍 가버렸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70년생인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만남’, ‘전원일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태조왕건’, ‘야인시대’, ‘인어아가씨’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황진이’,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로열 패밀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일말의 순정’, ‘열애’, ‘하녀들’, ‘마녀보감’, ‘구르미 그린 달빛’, ‘마녀의 법정’, ‘위대한 유혹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등으로 주·조연으로서 활약했다.

전미선은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기도 했다. 내달 개봉되는 ‘나랏말싸미’에서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25일 열렸던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당시 전미선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 갖고 싶었던 성품을 소헌왕후가 갖고 있었다”라며 역할에 큰 애착을 보였다. 또 전미선은 ‘살인의 추억’(2003)의 주역인 송강호, 박해일과 16년 만에 재회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전미선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출연해 기방의 행수인 천행수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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