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시신 발견, 왜 택시를 갈아 탔을까

입력 2018-11-1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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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시신 발견, 왜 택시를 갈아 탔을까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일주일 째 행방이 묘연했던 실종 대학생 조모씨(20)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 측에 따르면 오늘(14일) 오후 12시 18분경 석촌호수에서 소방 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일주일 전 실종 신고된 조씨 사진과 시신 외관을 비교한 결과 조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조씨는 지난 8일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조씨 실종 후 신속한 수사 촉구와 관련해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조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석촌호수 CCTV를 확인한 결과 택시를 탔다가 도중에 내린 것을 확인했다. 이후 조씨는 또다른 택시를 호출했다.

두번째 택시 기사에 따르면 “조씨의 위치가 불광사로 나와 있어 그쪽으로 갔으나
손님은 없었다. 전화를 했더니 술 취한 목소리로 잘 들리지 않았다”면서 “2분 뒤에 다시 손님에게 전화가 왔다. 잘 안들렸지만 정확하게 들은 부분은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딘지 모르겠다’이다”라고 전하며 태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씨는 석촌호수 동호수 쪽에서 포착됐다. CCTV에 조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동호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잡혔다. 산책로를 넘어 호수 물가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포착됐다.

한편 첫 번째 택시 번호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조씨가 물에 빠지게 된 직접적 경위가 불분명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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