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정치적?시대·사회와공존할뿐…

입력 2009-04-1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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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37)이 용산참사, 촛불집회와 같은 사회 이슈들을 음악으로 승화했다. 약한 사람이 공존을 원하니 그런 이들의 처지에서 음악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새 앨범 ‘공존’을 내놨다. 윤도현은 12일 방송되는 MBC TV ‘일요인터뷰 20’ 녹화에서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나중에 앨범을 들었을때 2009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싶다면서 촛불, 비정규직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인 건 아니다”고 못박았다. 시대와 사회에 참여하는 뮤지션일 뿐이다. 정치색은 배제하고 그때 일어난 일을 음악으로 이야기할 따름이다. ‘행동하는 로커’, ‘월드컵 국민가수’란 호칭보다 자신의 밴드인 ‘YB’의 보컬리스트로 불리고 싶다. 윤도현은 이번 음반에 딸의 목소리를 넣었다. 딸과 함께 무대에서 공연하고 월드 투어를 하는 것이 꿈이다. “항상 놀 때 록음악 듣고 에어기타 치면서 액션도 한다”면서 조기 교육 중이다. 어려웠던 무명 시절, 윤도현은 경기 파주 비닐하우스에서 가수 김C(38)와 함께 2년 넘게 동거했다. 누가 봐도 궁핍한 삶이었지만 윤도현은 힘겹지만은 않았다. “꿈이 있었고, 힘들지만 즐거웠다. 언젠가 할 거야, 할 거야”라는 희망으로 버텼다.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순간들이 오히려 에너지를 준 것 같다”고도 느낀다. “그런 순간들이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누구에게 무시를 당한 순간, 돈을 너무 못 벌어서 만날 라면만 먹었던 순간, 지하 월세 방에서 멤버들과 일자로 차렷하고 잤던 순간, 그런 게 다 에너지를 준 것 같다”는 것이다. ‘고통은 나의 힘’이란 문구를 팔에 새기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윤도현은 음악을 ‘장난감’으로 정의한다. “가장 즐거워하고, 같이할 때 행복하고, 어린애들한테 장난감은 하염없이 시간 가는지 모르는 것처럼 그런 것 같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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