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말들의 사생활…‘시크릿 웨이 투어’ 아시나요?

입력 2016-03-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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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시크릿 웨이 투어’의 세 번째 코스인 ‘놀라운지’에서 한 가족 체험객들이 4D기기를 이용한 기수체험을 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명소를 체험하는 ‘시크릿 웨이 투어’가 최근 가족 및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마사 일반인에 개방
말수영장·말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먹이주기·3D 경주마 등 직접 체험도


‘시크릿 웨이 투어(Secret way Tour)’를 아시나요?

렛츠런파크 서울이 경주마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개한다. ‘금단의 땅’인 마사지역을 일반에 개방하는 ‘시크릿 웨이 투어’가 그것이다. 마사지역은 몸값이 억대를 호가하는 경주마들이 훈련과 휴식을 함께하는 곳인 만큼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이 24시간 금지됐었다. 그러나 ‘시크릿 웨이 투어’를 이용하면 말수영장, 말카페, 관상마 포니랜드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다.

‘시크릿 웨이 투어’는 렛츠런파크 서울 중문광장에서 시작해 실내마장, 마사지역 등을 경유해 다시 중문광장에 이르는 약 2km로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참가자들은 ‘시크릿 웨이 투어’ 동안 참가비 5000원에 귀여운 관상마 견학에서부터, 말 먹이주기 체험, 나만의 3D 경주마 만들기 체험, 4D 기승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km에 이르는 긴 코스 간 이동은 ‘다알리’라는 이름의 관광 순환버스를 통해 이뤄진다. ‘다알리’는 더러브렛의 3대 시조 가운데 하나인 ‘달리 아라비’의 줄임말이다.

‘다알리’와 함께하는 첫 투어코스는 ‘말의 얼굴을 보다’라는 스토리를 내건 승용마사 일대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장 큰 말인 샤이어는 물론, 아담한 크기의 포니와 조랑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상마를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맛과 짠맛을 좋아하는 말들에게 당근, 각설탕과 같은 먹이를 주며 자연스럽게 얼굴도 만져볼 수 있다. 체험 도중 해설자로부터 말의 얼굴모양과 임신기간, 수명 등 재미있는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장소는 ‘리는 말은 아름답다’ 컨셉의 마사지역이다. 그동안 통제했던 장소다. 말들의 운동을 도와주는 워킹머신, 훈련장소인 원형마장, 경주마들의 쉼터 마방, 이색 훈련장 말수영장 등 경주마의 평소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마사지역을 지나면 ‘나도 기수가 되어 말과 함께 춤추는’ 곳인 놀라운지에 도달한다. 참가자들은 플레이존에서 3D, 4D 기기를 이용하여 기수가 돼보기도 하고, 앱을 이용하여 살아 움직이는 경주마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선택프로그램을 함께 신청할 시, 투어 이후에 공방으로 이동하여 행운의 편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한 무료체험 투어 참가자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자주 방문해서 눈에 익은 길인데도, ‘다알리’를 타고 둘러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보통 접근이 어려운 마사지역 등을 돌아보며 경주마들의 생활을 생생히 알 수 있었던 게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투어의 재미와 질을 높이고자 전문 해설자도 운영한다. ‘시크릿 웨이 투어’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다섯 차례 진행된다. 유치원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고객편의를 높이고자 현장접수 외 홈페이지 예약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최인용 본부장은 “렛츠런파크 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특색 있는 명소를 활용하여 유니크한 투어를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며 “향후에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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