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마침내 세계랭킹 1위 올라…박성현과 바통 터치

입력 2019-04-09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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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2019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24·하이트)이 롤렉스 월드골프랭킹(the Rolex Women’s World Golf Rankings) 1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랭킹 5위였던 고진영은 가산점수가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한꺼번에 4계단을 건너뛰었다. 이번 주 랭킹 포인트는 7.20점이다. 지난주는 5.62점이었다. 이로써 고진영은 한국여자골프선수로서는 통산 5번째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1위는 박성현(26·솔레어)이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가 되어서 몹시 흥분된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항상 골프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노력했을 뿐인데 이렇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월드랭킹 1위 선수가 되어서 큰 영광이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캐디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했다.

역대 한국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1위는 신지애~박인비~유소연~박성현 등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2번째 랭킹 1위였던 박성현은 5주 만에 1위 자리를 고진영에게 물려줬다. 역대 롤렉스 월드골프 랭킹 1위를 가장 오래 지킨 선수는 청야니(대만)다. 2011년 2월14일부터 2013년 3월17일까지 109주 동안 1위였다.

이번 시즌 고진영은 여섯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과 세 번의 톱3 성적을 거뒀다. 시즌 첫 대회였던 ISPS 한다 여자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주 뒤 HSBC 여자월드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상승세는 미국 서부지역을 돌면서 열린 대회에서 시작됐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주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2위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마침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세계여자골프 정상에 올랐다.

2019시즌 8개 대회를 마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고진영은 유일하게 100만 달러의 상금을 넘긴 선수다. 시즌상금 총액은 100만2273달러. 롤렉스 올해의 선수부문(123점)과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1957점)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한마디로 지금 가장 뜨거운 골프선수라는 얘기다.

고진영은 2018시즌 LPGA멤버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ISPS 한다 여자호주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51년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 만에 루키의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기세를 바탕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해보지 못한 신인왕도 됐다. 정식명칭은 롤렉스 올해의신인상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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