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막내 꼬리표에도 ‘극적승선’ 이룰까

입력 2018-05-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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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이승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8러시아월드컵을 향해 힘차게 출항한 ‘신태용호’ 승선 명단 가운데서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역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다. 약관을 갓 넘긴 나이, 전무한 성인 태극마크 경험 그리고 신태용 감독과의 인연이 교차되면서 축구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깜짝 발탁된 이승우의 최종 엔트리 생존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과연 20살 막내가 러시아까지 함께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아직까지 A매치 경험이 없고, 동료 태극전사들과도 손발을 맞춘 적이 없다는 점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신태용호 소집에 맞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주축들의 잇따른 부상 낙마다. 날선 창을 책임질 이근호(33·강원FC)와 권창훈(24·디종FCO)이 불의의 부상을 입으면서 끝내 승선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염기훈(35·수원 삼성)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신태용호는 공격진용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처럼 주축선수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이승우가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감독은 22일 이근호의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하며 “이승우와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이 투톱 형태를 이룰 수도 있다”고 밝혀 이승우의 중용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빠른 발을 지닌 이승우는 실제로 신태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신 감독 역시 자신이 두 눈으로 직접 본 장면을 바탕삼아 이승우의 기용 방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오스트리아 출국(6월 3일)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뿐. 과연 이승우는 소집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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