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AG 가는 김민재 향한 농담 “손흥민 군대 면제시켜줘야지”

입력 2018-07-18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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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의 김민재(22)는 국내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2018러시아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학범(58) 감독이 맡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선수들이 뛰고 싶은 ‘꿈의 무대’지만, 군 복무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아시안게임이 실속 있는 무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 시 선수에게는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

김민재는 K리그1 최고의 중앙수비수답게 무난히 명단에 포함됐다. 전북에서 김민재를 지도하고 있는 최강희(59) 감독은 “그 연령대에서 김민재 정도의 기량을 가진 수비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민재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에이스’인 손흥민(26)의 병역 혜택 여부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세 이하의 선수 17명 이외에 연령과 상관없는 3명의 와일드 카드를 선발할 수 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 아닌가. 모든 국민들이 손흥민의 군 면제를 바라고 있더라. 그 때문이라도 금메달을 따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김)민재에게 ‘너는 손흥민 때문에 아시안게임 가는 거야. 손흥민 몸값 천억 만들어야 하니까 잘하라’라고 말했더니 민재가 웃더라”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김민재에게도 더 없이 중요한 기회인 아시안게임, 둘은 모두 웃을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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