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일본발언논란, “적절치 않아”vs“‘우리 일본’…단순한 습관”

입력 2019-08-08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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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일본발언논란, “적절치 않아”vs“‘우리 일본’…단순한 습관”

여야 4당은 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발언 중 ‘우리 일본’이라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그런 표현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도 참으로 민망한 일이고 이런저런 경우를 일일이 들어가며 해명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참으로 안쓰럽다”며 “설혹 스스로의 해명처럼 단순한 말실수에 불과했더라도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억울할 것 하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으로 인한 해프닝일 수 있었던 한 마디에 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공분하고 있는지 그 연유를 진지하게 살펴보라”며 “그 한마디로 비판받는 것이 그렇게 억울하고 바로잡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간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아가며 ‘아베 정권 기 살리기’에 몰두한 것부터 반성하고 바로 잡으라”고 이야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깊은 내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그의 해명처럼 의미 없는 말버릇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 그런데도 국민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진심을 오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스스로 발언과 행보를 돌이켜보라”고 지적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떤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든 한일 경제전쟁으로 국가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있는 가운데 아무런 긴장감도, 위기의식도 없이 ‘우리 일본’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을 비판하더라도 ‘우리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자리”라며 “‘우리 일본’을 대변하려 한다면 지금 당장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우리 일본’을 향해 떠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역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동맹은 ‘우리 일본’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아베 총리가 미소 짓고, 일본 극우세력들이 신나게 퍼나를 만한 이야기”라며 “자유한국당이 계속 국민 뜻을 거스른다면 국회를 떠나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함께 일본으로 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야당의 손을 잡고 나아가도 위기 극복이 힘든 상황에 말꼬리나 잡고 있다니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유치함과 한심함에 한숨만 나온다. 야당 원내대표(나경원)의 단순 말실수를 놓고 논평까지 내가며 친일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니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을 친일 반일로 편가르라’는 민주연구원의 지령을 충성을 다해 따르려는 모양”이라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민주당이 잡아야 할 것은 야당 원내대표(나경원)의 말꼬리가 아닌 야당과 국민의 손과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설명자료도 배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지금 여기 업무보고서에 보면 ‘우리 일본’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은 “의미 없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덧붙여진 표현으로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라는 표현을 별 의미가 없거나 단순한 습관처럼 연설이나 발언에 사용해 온 다수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리고 이런 나경원 원내대표 ‘우리 일본’ 발언에 대해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누군가는 상황을 비꼬아 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발언의 적절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이들도 일부 있다. 반일감정이 국내에서 치닫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적절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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