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다이 “음식 재사용 죄송하다…재조리 전면 중단” [공식사과 전문]

입력 2018-08-13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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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이 “음식 재사용 죄송하다…재조리 전면 중단” [공식사과 전문]

해산물 뷔페 ‘토다이’ 측이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12일 SBS ‘8시 뉴스’는 토다이 평촌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방의 실태를 최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점심시간이 끝난 뒤, 초밥에 사용된 새우, 회 등을 걷어 끓은 물에 데쳐낸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 등에 다시 사용됐다. 팔다 남은 연어회, 탕수육, 튀김류 등도 롤 등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됐다.

또 재냉동이 불가한 대게 등을 다시 냉동한 뒤 사용한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다. 이런 사실은 토다이 직원들을 통해서 나왔다. 단체 채팅방에서 재사용 방법이 고지되고 이를 준수하라는 내부 지침이 내려졌다는 것.

이에 대해 토다이 측은 관련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재사용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지침이 있었던 것은 맞다는 것. 하지만 진열된 상품을 가열하고 재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다이 대표이사 역시 취지로 답했다. 토다이 대표이사 “셰프들이 봤을 때 스시가 단백질도 많고, 좋은 음식인데 이걸 버리냐 (해서) 롤에 제공했다(넣었다)고 한다”며 “(재사용 롤에는) 많은 생선 종류가 여러 가지 들어가 있지 않나. 생선이 많이 들어가면 맛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후폭풍은 거세다. 결국 토다이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토다이는 “12일 방송된 SBS 뉴스 ‘음식 재사용 법적 문제 없다? 소비자 신뢰 문제’ 제하의 기사에 대해 소비자 여러분에게 안내의 말을 전한다. 우리 토다이에서는 SBS 뉴스에 보도된 내용 중, 18년 7월 5일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평촌점 뷔페 라인에 진열됐었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의 일부분을 조리하여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여 년간 우리 토다이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되어 깊은 사과한다.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하고, 고객님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토다이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토다이 공식사과 전문>

지난 8월 12일 방송된 SBS 뉴스 '음식 재사용 법적 문제 없다? 소비자 신뢰 문제' 제하의 기사에 대해 소비자 여러분들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저희 토다이에서는 SBS뉴스에 보도된 내용 중, 18년 7월 5일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평촌점 뷔페 라인에 진열되었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의 일부분을 조리하여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합니다.

10여년동안 저희 토다이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하고, 고객님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8년 8월 13일 토다이코리아 대표이사 및 임직원 배상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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