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S 뒷문, 이용찬-이형범 더블스토퍼 체제 가동

입력 2019-10-17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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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왼쪽)-이형범.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이용찬(30)과 이형범(25)의 ‘더블 스토퍼’ 체제로 뒷문을 꾸릴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앞서 KS의 계투진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가을무대에서 불펜 전환을 예고한 이용찬과 기존의 마무리 이형범이 상황에 따라 뒷문을 책임지는 게 골자다. 김 감독은 “일단 (이)용찬이와 (이)형범이를 뒤에 배치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선발투수 5명 가운데 한 명은 뒤로 보내야 한다. 이용찬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직 변경을 시사한 바 있다. 이용찬은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포크볼,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어 불펜, 특히 경기 종반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구원왕을 차지한 2009시즌(26세이브)과 2010시즌(25세이브) 2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따냈고, 2017년에도 22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어 마무리가 그리 낯선 자리는 아니다. 이형범은 올 시즌 67경기에서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불펜에 큰 힘을 보탰다. 9월 이후 7경기에선 팔꿈치 통증 탓에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부진했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둘을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플레이오프(PO)에서 활약 중인 키움 히어로즈 필승계투요원 조상우처럼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순간에는 과감하게 카드를 꺼내겠다는 의미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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