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2타차 역전우승 가능할까

입력 2019-06-0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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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스세팅이 어려운 메이저대회는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공이 가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그래서 많이 앞서도 어려운 홀에서 대형사고를 내며 추격자들에게 쉽게 따라잡힌다. 반면 어려운 만큼 쉽게 타수를 줄이지도 못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가 먼저 제풀에 쓰러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버텨야 한다.

이럴 때 힘든 선수를 버티게 해주는 힘은 퍼트다. 티샷이나 아이언 어프로치 샷이 나빠도 퍼트만 된다면 어떻게든 끌고 갈 수 있다.

이정은6(23·대방건설)은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찰스턴 골프클럽(파71·6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6위에 자리 잡았다. 무빙데이에서 3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부터 차례로 70타~69타~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 통산 10승을 노리는 태극낭자들 중 최고 성적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전반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스리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홀에서는 2타를 줄였다.

후반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몇 번 더 버디 찬스가 있었지만 홀컵이 외면했다. 그린이 튀고 그린스피드가 빨라 대부분 선수가 고전했다. 이정은은 2년 전 KLPGA투어 소속으로 출전해 5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그는 “그때의 기억을 살려 이번에는 더 좋은 점수를 내고 싶다. 4라운드 때는 파5 홀에서 점수를 줄이고 스리퍼트로 점수를 잃지 않도록 쇼트게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선두와 타수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승도 기대한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류위(중국)가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1위다.

유소연(29·메디힐)은 71타를 쳐서 중간합계 210타 3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클럽선택에서 미스가 있었고 바람도 못 읽었다. 오후에 체력이 떨어져 많이 흔들렸지만 그나마 퍼트로 만회를 잘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ANA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24·하이트)은 72~70~69타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 공동 12위다. 박성현(26·솔레어)과 같은 순위다. 이 대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은 4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215타로 공동 선두에 9타차로 멀어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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