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주니어’ 최강준, 미국 전국대회 첫 제패

입력 2019-08-18 14: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AJGA가 주관한 올스타 남자부에서 우승한 최강준(오른쪽) 사진출처=AJGA 홈페이지

‘코리안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의 둘째 아들인 최강준(16)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대회에서 처음 정상을 밟았다.

최강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A&M 대학교 골프장(파71·6655야드)에서 끝난 AJGA 주니어 올스타 소년부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4타차 리드를 안고 출발한 대회 마지막 셋째 날 5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 2위 제이스 서미(16·미국)를 여유롭게 제쳤다.

최강준은 한국남자골프의 선구자인 최경주의 차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릴 적 리틀야구로 처음 스포츠를 접한 뒤 10살 때 골프로 종목을 바꿔 촉망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이후 2016년 텍사스 주니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챔피언십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와 함께 우승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3월 열렸던 텍사스주니어골프투어(TJGT) 트래디션즈 스프링 인비테이셔널에선 15~18세 연령별 대회를 제패하기도 했다.

이번 AJGA 주니어 올스타 소년부 우승은 자신의 첫 전국대회 정상 등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강준은 그간 텍사스 지역대회에선 수차례 우승했지만 AJGA 주관대회에선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 우승자 6명을 포함해 총 53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아버지이자 멘토인 최경주가 현장에서 함께한 가운데 뜻 깊은 우승을 달성한 최강준은 “언제 어디서나 내게 도움을 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참고 기다리면 내게 기회가 오리라고 믿고 있었다. 또한 이번 우승은 앞으로의 내 경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환한 미소로 아들의 우승을 지켜본 최경주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피들러 엘보 컨트리클럽에서 최경주 재단 주니어 챔피언십을 주최한다. 이 대회는 AJGA 주관대회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꿈나무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선 한국골프 유망주 박상하(19)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