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소녀 “빌보드 메인 목표로 다 불태우겠다”

입력 2020-02-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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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달의소녀가 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해시(#)’를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열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미니음반 ‘해시’로 1년만에 복귀
음악부터 콘셉트까지 완벽 변신

‘네 자신을 불태워라!’

데뷔 2년차. 자신감이 넘친다. 12인조 걸그룹 이달의소녀가 1년 만에 돌아오며 “불꽃 튀게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콘셉트까지 ‘싹’ 바꿨기 때문이다.

이들은 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음반 ‘해시’(#) 쇼케이스를 열고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번’(Burn)이다. 모든 걸 다 불태워버리겠다는 각오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소 왓’(So What) 뮤직비디오도 ‘Burn Yourself(네 자신을 불태워라)’라는 문구로부터 시작할 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데뷔 이후 소녀 같은 청순함과 몽환적인 이미지로 어필했던 이들이 걸크러시한 매력을 내세우며 강렬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도전의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들은 “한계를 깨고 싶었다”면서 “전에는 사랑스러움이나 발랄함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가지 모습에 국한되지 않고, 또 소녀의 틀을 깨 멋진 여성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실 걸크러시는 주로 케이팝 걸그룹에게 통용되는 콘셉트다. 이달의소녀도 이를 본격적인 해외진출 수단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앨범을 이수만 SM엔터테이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프로듀싱했다는 점도 이런 시선의 바탕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하다 저희를 알게 됐다고 들었다. 저희가 올린 NCT의 ‘체리밤’ 커버 영상에서 가능성을 봐주셨던 것 같다. 프로듀싱을 해줘 영광이다. 걸크러시는 여러 선배님들을 보고 배웠다. 똑같이 표현하기보다는 우리만의 새로운 제스처나 표정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달의소녀는 한 달에 한 명씩 순차적으로 멤버를 공개한 뒤 2018년 ‘완전체’로 데뷔했다. 그만큼 독특한 세계관과 메시지로 해외시장에서 차세대 케이팝 그룹으로 주목받아왔다. 실제로 한국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의 싱글(365)과 앨범(멀티풀 멀티풀)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어렵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이다. 이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다른 케이팝 그룹과 차별화해 유닛, 퍼포먼스, 저희만의 세계관 등으로 메인 차트에 꼭 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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