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방치하면 후유증 유발, 척추관협착증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7-1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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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 현상을 겪기 마련이다. 척추 또한 40세 이후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척추관을 둘러싼 척추구조물의 노화로 인해 척추관 통로 내부가 협소해질 경우 척추관협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는 뇌와 연결된 척수신경이 지나고 있으며, 이러한 신경은 척추관이란 통로를 통해 안전하게 통과한다. 척추관의 후관절의 황색인대가 두터워지고, 척추뼈에서 떨어져 나온 뼛조각이 골극을 형성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이 병은 허리를 펴면 요통이 가중돼 자꾸 허리를 숙이게 되고, 디스크 수핵의 탄력저하로 인해 경직이 심화되며 점차 허리가 굽게 된다. 게다가 신경 압박이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극심한 하지 방사통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짧은 거리를 걷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신경파행적 보행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걸음걸이까지 변할 수 있는데, 엉치뼈 아래의 저림으로 인해 뒷짐지고 뒤뚱거리는 오리걸음을 걷게 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황주민 병원장은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장기간에 걸쳐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발병 원인에 따라 증상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에 발견하면 도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척추내시경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밖에 없다.

이는 최소 절개를 통해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 컴퓨터 유도 영상 장치로 관찰하는 동시에 치료를 진행한다. 신경 압박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심폐 기능이 약한 고령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단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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