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맨’ 김민재, 세리에A도 접수!…유럽 빅리그에서 키워갈 카타르의 꿈

입력 2022-07-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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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6)가 마침내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SSC나폴리다. ‘아르헨티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클럽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스타드 렌(프랑스)도 공을 많이 들였으나 나폴리의 의지가 더 강했다. 정확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계약기간 3+2년이고, 내년 7월 이후 발효될 4500만 유로(약 59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바이아웃은 이탈리아 외 리그에서만 활성화된다. 향후 세리에A 내 이적은 어렵다는 의미로, 그만큼 나폴리는 진심을 다했다.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튀르키예)는 이적료 1950만 유로(약 260억 원)를 받고, 김민재의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5000만 원) 선이다.


포르투갈에 체류하면서 협상을 이어온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끝으로 모든 입단 절차를 마무리했고, 곧바로 나폴리 선수단이 프리시즌을 보내는 이탈리아 스키 휴양지 아브루초 리비손돌리로 향했다.


오랜 꿈을 이룬 김민재의 당당한 도전도 다시 시작됐다. 2017년 K리그1(1부) 전북 현대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19년 1월 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쳐 지난해 8월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혼란을 겪지 않았다.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0경기(1골)에 출전했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콘퍼런스리그, 튀르키예 컵대회까지 포함한 공식기록은 39경기(1골)다.


나폴리는 그보다 위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와 함께 ‘유럽 4대리그’로 분류된다. 더욱이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차지해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직행했다. 팀 내 경쟁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나폴리는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세네갈국가대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합류시켰으나 무혈입성은 없다. 현 스쿼드에는 김민재까지 중앙수비수만 5명이다. 결국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김민재는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을 꿈꾼다. 4년 전 불의의 부상으로 러시아월드컵을 건너뛴 그는 5월 발목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카타르행 의지를 다졌다. 세리에A로 향한 것도 쟁쟁한 특급 공격수들과 부딪히면서 실력을 쌓기 위해서다. “이적도, 팀 선택도 전부가 대표팀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김민재 측근의 설명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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