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 학생·주부 등 금융약자에 혜택 제공

입력 2022-08-05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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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활동 협력”…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목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는 통신 3사가 ESG 활동에는 힘을 모은다. 토종 앱마켓 공동 투자, 본인 인증 서비스 ‘PASS’ 협력, ESG 경영확산을 위한 공동 펀드 조성 등에 이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개사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 가정주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를 늘리고 금리는 낮추는 등 금융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통신 3사가 각각 26%의 지분을 출자하고, SGI서울보증과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 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재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준비법인 설립과 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 필요 절차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가 힘을 합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업계 대표주자인 SGI서울보증, KCB와 함께 ESG가치 실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설립과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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