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백승호에 ‘모친상’ 바로우까지…‘첩첩산중’ 전북, 8월이 고달프다

입력 2022-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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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큰 고비는 넘겼지만 불편함은 가시지 않았다. 거듭된 전력누수 탓이다.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뒤 구스타보의 페널티킥(PK) 실축으로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모 바로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13승7무5패, 승점 46의 전북은 선두 울산(15승7무3패·승점 52)과 격차를 유지하며 리그 6연패·통산 10번째 정상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황이 좋진 않다. 현재 전북은 100% 전력이 아니다.

핵심 자원들이 대거 빠졌다. 베테랑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아킬레스건 염증 재발로 회복에 매진 중이고, 2·3선을 책임진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도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 중 백승호는 훈련에 참가한 반면 홍정호의 합류시점은 미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이탈이 예고됐다. ‘현대가 더비’를 앞둔 7일 오전 모친의 별세 소식을 접한 바로우도 곧 휴가를 떠난다. 스웨덴과 감비아 이중국적자인 바로우의 가족 대부분은 스웨덴에 머무는데, 장례 절차가 8일 오후까지 결정되지 않아 출국이 늦춰졌다.

혹독한 무더위 속에 주중~주말 경기를 반복한 K리그1(1부)은 모처럼 일주일 휴식을 맞았으나 전북과 대구FC는 여유가 없다. 18일 일본에서 시작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토너먼트(16강~4강)로 인해 연이어 리그 2경기를 벌인다.

전북은 남은 멤버들로 수원FC(10일)~인천 유나이티드(13일)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홍정호 등 3명은 ACL에 투입할 수 있기를 원하지만 부담이 적지 않다. 대구와 ACL 8강 진출을 다툴 전북은 15일 일본 사이타마로 향하는데, 성적에 따라 3경기까지 치른다. 8월의 사이타마도 한국과 별 차이가 없는 무더운 곳이어서 고난의 원정이 불가피하다.

“지금은 (이탈이 많아) 로테이션이나 변화를 줄 여유가 전혀 없다. 힘들수록 단단히 뭉쳐 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라는 것이 김상식 감독의 솔직한 속내다. 홍정호, 백승호는 추후 원정 동행 여부가 결정되고, 바로우는 일본 현지 합류가 유력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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