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으로공만치니?난대박도친다

입력 2008-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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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전성시대…운동·재테크수단‘일석이조’
7년간 상승률 900, 한 장 가격이 무려 20억원. 주식도 부동산도 아닌 골프회원권 얘기다.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남서울CC 회원권은 지난 2000년, 30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것이 지금은 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용인에 있는 남부CC의 회원권 가격은 10억원대에 진입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최근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7년을 기준으로 볼 때 골프회원권 시장은 에이스피 종합지수(거래되는 회원권의 등락을 나타내는 지표)가 1450에서 1660까지 약 210포인트, 상승률은 14.5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약 32에는 못 미치지만 2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시장의 상승률을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자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온, 그러나 일반인들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던 골프회원권이 대표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부동산에 못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골프회원권은 본래 목적인 이용가치에 투자가치가 더해진 셈이니‘꿩 먹고 알 먹는 장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골프회원권을 이용권이 아닌 투자대상으로 보고 문의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수도권 외곽지역의 신설골프장들도 순조로운 분양성공으로 대부분 신바람을 내고 있는 상태로, 바야흐로 골프회원권 시장이 중흥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가파른 상승세와 뛰어난 환금성으로 무장한 골프회원권이 이제는 서서히 일반대중의 관심권에도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 골프회원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어떠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골라야 10년을 내다봐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먼저 회원권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이나 부동산이 모든 종목이나 지역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듯 골프회원권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수도권에서 가깝거나 고가의 블루칩회원권이 지방권과 저가대 회원권보다 다년간 월등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즉 회원권을 고를 때도 부동산이나 주식을 고를 때처럼 하라는 것이다. 관심 있는 골프장의 안정성, 성장성, 수급, 이용가치 등을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다. 보통 골프회원권의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말예약률, 접근성, 코스레이아웃을 3대 가격결정 요인으로 꼽는다. 기업체들의 골프접대가 보편화되어 있는 지금은 무엇보다 원하는 때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되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주말의 극심한 교통정체를 감안할 때 접근성이 좋아야 오고 갈 때 기분을 망치지 않는다. 그리고 주말골퍼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과거의 단순하고 평이한 코스일색에서 이제는 어려워도 전략적이고 모험적인 코스를 원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도 모기업의 안정성이라든지 서비스 수준,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부대시설등도 시세에 영향을 준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수급적인 측면에서 회원권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법인체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법인들의 경우 장기보유성향이 많고 시세민감성이 개인들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상승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치 주식의 경우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가상승을 이끄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어떤 회원권이 앞으로 투자가치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에서 열거한 요소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그 종목의 시세는 반드시 상승으로 화답하게 되어 있다. 특히 회원권시장이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나날이 진보하면서 이와 같은 호재는 매우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경기도 청평에 소재한 마이다스밸리 골프장은 6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무려 2억원이 넘게 올랐다. 상승의 이유는 경춘고속국도 완공에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인데 실질적인 접근성의 단축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마치 부동산가격의 예상추이를 회원권시장의 움직임을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골프회원권이 단순한 이용권이 아닌 역동적인 힘을 가진 재화로서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회원권 시장을 달구고 있는 테마는 단연 교통망 개선이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멀게만 보였던 골프장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접근성개선을 계기로 큰 폭으로 상승이 가능한 골프장은 아직도 많이 있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회원권 시장도 마찬가지다. 3∼4년 전부터 심화된 양극화의 영향으로 수도권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활황세를 누리고 있지만 지방의 회원권시장은 극도로 침체되어 있다. 제주도의 경우 한때 골프장 천국으로 주목받았으나 지금은 신규분양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분양된 회원권의 경우 대부분이 분양가선에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말하자면 골프회원권이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투자이득만을 노리는 맹목적인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장성 광고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분양시장의 경우 더욱더 신중히 접근해야 될 문제다. 성공적인 골프회원권 투자를 위해서는 우선 검증된 대형거래소를 통해 믿을 만한 전문가로부터 지속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받는 것이 좋다. 골프회원권은 유통물량은 한정되어 있는데다 기업체의 비즈니스 목적 구매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매하고자 하는 골프장들의 옥석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보다 현명한 투자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손 중 용 국내 최대 규모의 회원권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입사 골프회원권 딜러로 활동하면서 1000억원 이상의 회원권 자산을 전담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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