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채은정이 선배 룰라의 노래로 여름사냥에 나선다.
채은정은 1996년 발표된 룰라 4집 수록곡 ‘스리!포!’(3!4!)를 리메이크해 싱글로 발표했다.
이 노래는 듀스의 이현도가 프로듀싱한 신나는 댄스곡. ‘천상유애’로 표절논란에 휩싸인 후 활동을 중단했던 룰라를 성공적인 컴백으로 이끌었던 노래다. 당시 룰라 4집은 ‘스리!포!’의 히트로 100만 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스리!포!′는 원곡이 짜임새 있게 편곡됐고, 또 룰라의 이미지가 강해 여태껏 리메이크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채은정은 리메이크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이현도가 ‘스리!포!’ 리메이크를 흔쾌히 허락하고 녹음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프로듀서 도니 제이(Donnie J)가 원곡을 완벽하게 재해석해 색다른 ‘스리!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니 제이는 마이티마우스의 데뷔곡 ‘사랑해’를 편곡한 바 있다.
여기에 현재 군 복무중인 래퍼 후니훈이 랩 피처링을 했다. 채은정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후니훈은 채은정의 요청을 받고 한 걸음에 달려와 열정적인 래핑을 선물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번 리메이크 작업에서는 프로듀서 이현도가 미국 LA에서 녹음실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의 벨벳 녹음실과 온라인으로 음원을 주고받으며 이원으로 편곡, 녹음, 믹싱이 이뤄진 것도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채은정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스리!포!’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