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히어로즈를 힘겹게 꺾고 2위 자리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김현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1패 뒤 2연승을 내달려 시즌 59승 45패로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1경기)를 유지했고 히어로즈는 41승 64패가 됐다. 두산의 김현수는 이날 연장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종욱과 고영민, 김동주, 유재웅도 1타점씩 더하며 힘을 보탰다. 10회말 두산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승리를 따내 시즌 11승째(1패2세이브)를 기록했다. 히어로즈의 4번째 투수 노환수는 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2자책)하면서 시즌 3패(1승1세이브)가 됐다. 전날 대승을 거둔 두산은 1회 1사 1,3루의 득점 기회에서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아냈다. 히어로즈는 2회 강귀태의 안타와 김일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전준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은 나란히 3회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두산은 4회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4회 선두타자 이대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채상병의 볼넷과 정원석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어 낸 두산은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후속 타자 고영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해 다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7회 2사 1루에서 김일경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1루주자 정수성이 홈을 밟아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동주가 병살을 쳐 천금같은 득점 기회가 무산됐고 경기는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두산의 손을 들어줬다. 히어로즈의 마무리 다카쓰의 호투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던 두산은 상대 투수가 노환수로 바뀐 연장 11회 1사 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고,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4-3으로 앞서며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두산은 유재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5-3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려낸 뒤 마무리로 나선 이재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분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