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설기현, 블랙번전결장..팀은 0-1 패

설기현(29)이 블랙번 로버스 전에 결장했다. 설기현의 소속팀 풀럼은 블랙번에게 0-1로 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의 설기현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 주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블랙번 로버스 전을 앞두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설기현은 이 경기에 앞서 열렸던 리그 세 경기에 빠짐없이 나섰지만 이날은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기현의 결장 속에 리그 7위를 달리던 풀럼(2승1패, 승점 6)은 이날 리그 18위에 머물던 블랙번(1승1무2패, 승점 4)에게 0-1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2007~2008시즌 리그 7위 블랙번은 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18위까지 처졌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듯 전반전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블랙번 선수들은 특히 풀럼의 플레이메이커 지미 불라드(잉글랜드)에게 위협적인 태클을 시도했다. 블랙번은 전반 39분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미드필더 브렛 에머튼(호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안에서 반대편 골포스트 쪽으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이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 윗부분에 맞고 튀어나왔다. 경기는 블랙번이 주도권을 쥐고 풀럼은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내용 면에서 뒤지는 상황에서도 로이 호지슨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에도 선수 교체를 시도하지 않았고, 결국 블랙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폴 인스 블랙번 감독이 교체 투입한 공격수 맷 더비셔(잉글랜드)가 후반 39분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성공시킨 것,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칠레)가 전방으로 찔러준 절묘한 로빙패스가 호케 산타 크루스(파라과이)의 헤딩으로 연결됐다. 산타 크루스의 머리를 떠난 공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맷 더비셔의 왼발에 걸려 골로 이어졌다. 설기현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다시 한 번 출전을 노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