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한신, CS서격돌…巨人상대누가될까?

요미우리가 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시리즈로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센트럴리그 2위 한신 타이거즈와 3위 주니치 드래곤즈는 오는 18일 클라이맥스 시리즈(CS)1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두 팀 중 승자가 리그 1위 요미우리와 일본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격돌한다. 올해 한신과 주니치간의 상대전적은 16승 6패 1무로 한신이 크게 앞서고 있지만, 3전 2선승제의 단기전의 변수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CS 2스테이지는 리그 1위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변칙적인 6전 4선승제로 거행된다. 리그 1위에게 상당히 유리한 게임이다. 2, 3위 팀이 쉽게 일본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게 하려는 안배다. 하지만 요미우리에는 한신과 주니치 모두 부담스러운 존재다. 2000년대 들어 한신과 주니치는 요미우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한신은 올해 요미우리에 10승14패로 약세를 보였지만 2003년~2007년에는 상대전적에서 요미우리를 압도했다. 또한 한신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타도 요미우리´를 외치며 거인만 보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안도 유우키와 시모야나기 츠요시가 팀의 선발을 이끌고 있고, 구보타 토모유키와 와타나베 료우가 이끄는 불펜, 일본의 대표 클로저 후지카와 큐지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막강하다. 게다가 4번 타자 가네모토 토모히로와 아라이 타카히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도 탄탄하다. 올해 요미우리에 14승10패로 강한 주니치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주니치도 2005년부터 요미우리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07년에는 클라이맥스 2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에 올라 니혼햄을 꺾고 5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병규가 톱타자로 나서고, 2번 아라키 마사히가 테이블 세터진을 이룬다. 모리노 마사히코와 영원한 강타자 타이론 우즈, 와다 카즈히로, 나카무라 노리히로도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야마모토 마사가 건재하다. 3년차 요시미 카즈키도 피칭에 눈을 떠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하지만 요미우리전 성적은 좋지 않다. 주니치의 불펜요원 다카하시 아키후미가 요미우리전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마크했다.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는 올해도 건재함을 과시했고, 요미우리전에서 8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00으로 좋지 않았다. 리그 1위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만 ´숙적´ 호랑이와 용은 언제든지 ´거인군단´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