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CSI 잡학수사대] 술에취하면이성이매력적으로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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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 이 녀석, 완전 얼치기 플레이보이네. 얼마나 재주가 없으면 술 먹여서 여자를 꼬시려고 하나? 나처럼 그냥 액면에서 풍기는 매력으로 여자들이 넘어오게 해야지. 새라 : 이번만큼은 인정! 그렇게 여자들한테 술은 많이 사 줬는데 넘어온 여자가 거의 없어. 어쩌다 겨우 하나 건진 상대한테서 지금까지 쓴 술값 다 뽑아먹으려고 그랬나? 닉 : 보통 술이 좀 들어가서 알딸딸하면 멀쩡할 때보다 이성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작업이 안 되니 이 녀석 정말 수준이 엄청 낮네. 반장 : 내 생각에는 그 녀석 작업 방법을 잘 못 쓴 것 같은데. 술로는 별달리 효과가 없을 텐데 말이야. 닉 : 그런가요? 하지만 저도 술이 좀 오르면 멀쩡할 때는 그저 그랬던 여자도 좀 더 예뻐 보이던데. 반장 : 아, 남자한테는 술이 효과가 있지. 하지만 여자한테도 효과가 있느냐 하면 얘기가 좀 다르다네. 술에 취하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비어 고글(beer goggle)’이라고 하는데, 연구자들이 이 현상을 검증해 보려고 술집에 있는 남성 손님들을 상대로 여자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점수를 매기게 해 보니까 처음에는 남자들이 매긴 평균 점수가 5점이었지만 술이 들어갈수록 점점 점수가 올라서 나중에는 8.5점까지 받더라는 거야. 새라 : 반대로 여자들은 점수가 별로 변하지 않았나보군요. 반장 : 그래. 역시 술집에 있는 여성 손님들을 상대로 남자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똑같은 실험을 해 봤는데 점수가 처음이나 술이 취한 다음에나 별로 변하지 않더라는 거야. 닉 : 정말 이 녀석은 아무 효과 없는 술에 헛돈만 썼군요. 반장 : 일부 실험에서는 여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남자 쪽이 효과가 더 크고 길게 이어지는 걸로 나타났어. 오히려 여성들은 술에 취하면 남자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그 얼치기 플레이보이 녀석은 돈 쓰고 오히려 기회만 줄어든 셈이지. 새라 : 닉, 그럼 넌 정말 여자들한테 술로 작업 걸어 본 적 없어? 닉 : 뭐, 굳이 말하자면 있기는 있지. 하지만 그럴 때도 난 칵테일 한 잔 이상은 안 사. 반장: 자네는 한 잔만으로도 작업이 잘 되나 보지? 닉 : 글쎄요, 뭘 조금 타면 한 잔만 마셔도 여자들이 늘어지던데요…. 새라 : 야! 그건 범죄 아냐! 이 인간이 이제 보니까…. 반장: 혹시 실험실에 있던 수면제, 닉 자네가? 수사결과 술에 취하면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지만 여자들은 술에 취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음. 따라서 용의자는 술값만 낭비한 셈임. Who? 잡학수사대 [반장] 믿거나 말거나 모든 분야의 지식에 정통한 잡학수사대의 리더. 혼자 수사해도 되는데 도움 하나 안 되는 부하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 [사라] 성격 괄괄한 잡학수사대 여성수사관. 앙숙인 닉이 사고를 쳐서 반장에게 야단맞는 걸 즐긴다. 실패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닉] 무개념 사고뭉치인 잡학수사대 남성수사관. 헌칠한 미남형이지만 정력이 약해 괴롭다. 몸에 좋다면 심지어 증거물을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콘텐츠 제공 : 별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