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덮친伊…세리에A, 리그일정그대로진행

이탈리아 세리에A가 리그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7일 라퀼라 지역에는 진도 6.3의 강진이 발생, 현재까지 267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고대 로마시대 유적과 중세 건축물 다수가 무너진 것으로 드러났다. 3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지진으로 평가되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탈리아 전역은 슬픔에 잠겨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0일을 라퀼라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국가 장례일로 선포했다. 주말 일정을 앞두고 세리에A 관계자 및 축구계에서는 리그 연기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오는 11일 전통의 라이벌 SS라치오와 ´로마 더비´를 앞둔 AS로마의 다니엘레 데 로시는 ＂(경기 연기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바른 조치＂라고 밝히며 ＂리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리에A 사무국은 경기 당일 선수 및 심판, 관계자 등 모든 이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를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이날 홈경기를 치르는 라치오, 키에보 베로나, 레체, 볼로냐, 토리노, 피오렌티나, 인테르밀란, 나폴리, 제노아, 레지나 중 일부 팀들은 홈경기 수입을 라퀼라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세리에B(2부리그) 대변인은 ＂오는 10일 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우리는 라퀼라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데 동참할 것＂이라며 당초 예정된 일정을 오는 21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