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꺾고4연패탈출…롯데6연패수렁

입력 2009-04-25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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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이현곤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불펜의 난조로 4연패에 빠졌던 KIA는 이 날 승리로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KIA였다. 첫 번째 공격부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이적생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점수를 올렸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들어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양현종은 7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의 역투를 이어갔다. 볼넷을 5개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차우찬이 7⅓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추격의 여지를 남겨둔 삼성은 8회말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볼넷을 골라낸 뒤 상대 실책으로 가볍게 3루에 안착한 신명철은 구원투수 한기주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연패 사슬을 끊으려는 KIA는 9회 다시 치고 나갔다. KIA는 1사 1,3루에서 이현곤의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9회 무사 1루에서 한기주를 구원한 임준혁은 1사 2,3루로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조동찬과 김상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왼손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문학경기에서는 김광현을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이현승이 버틴 히어로즈를 7-1로 물리쳤다. SK는 시즌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두 선수는 5회까지 나란히 1실점만 기록하며 투수전을 이어갔다. 치열했던 승부는 6회에 갈렸다. 6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SK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히어로즈 마운드를 맹폭했다. 1사 후 이호준과 최정의 백투백 홈런으로 이현승을 끌어내린 SK는 이 후 바뀐 투수 조용훈과 송신영을 상대로 4점을 보태 단숨에 7-1까지 치고 나갔다. 결국, SK는 이승호-채병용-김원형의 이어 던지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사직 원정에 나선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의 끈질긴 추격을 10-8로 따돌렸다. 2회까지 안타 4개와 볼넷 7개를 얻어내며 6-0까지 달아난 LG는 이 후에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8회초까지 10-4로 크게 앞섰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만4285명의 관중을 불러 모은 롯데는 8회말 9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4점을 따라 붙었다. 8-10까지 쫓긴 LG는 9회 마무리 우규민이 난조를 보이며 1점을 실점했지만 2사 3루에서 김민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간신히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잠실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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