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원맨쇼´첼시, 풀럼완파…´아직희망은있다´

첼시가 ´원맨쇼´를 펼친 디디에 드록바(30)를 앞세워 풀럼FC를 격파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드록바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22승8무5패(승점 7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리버풀과 동점을 이뤘지만 골득실(리버풀 +40, 첼시 +38)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되살린 첼시의 수훈갑은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63)의 강한 신뢰 속에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간판 골잡이 드록바였다. 드록바는 이날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선제골도 드록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드록바는 전반 1분 빠르게 문전쇄도하는 니콜라스 아넬카(30)를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아넬카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첼시는 선제골이 터져나온 지 3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풀럼은 전반 4분, 에릭 네블랜드(32)가 뒤에서 올라온 긴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지키고 있던 첼시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동점골을 내준 뒤 분위기는 풀럼 쪽으로 흐르는 듯 했지만, 첼시의 공격 선봉에 서 있던 드록바가 이번에는 플로랑 말루다(29)와 호흡을 맞춰 자신의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드록바는 전반 10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말루다가 미끄러지면서 시도한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드록바의 거침없는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전반에만 2도움을 기록한 드록바는 후반 시작 8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8분 아넬카의 패스를 이어 받은 드록바는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어, 팀의 3-1 완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아스날은 이날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사냥한 니클라스 벤트너(21)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둬, 19승11무5패(승점 68)로 4위를 유지했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5위 애스턴 빌라(15승10무9패 승점 55)와의 간격을 13점 차로 벌리는데 성공해,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위 자리는 확보하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