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뛴김덕현금빛착지…한국 3위피날레

육상멀리뛰기 김덕현(조선대)의 극적인 금메달에 힘입어 한국이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일본을 끌어내리고 종합3위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덕현은 12일 밤(한국시간) 베오그라드 FC레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멀리뛰기 결승5차시기에서 8m20(한국기록)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존 한국기록은 2008년 10월 여수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8m13. 김덕현은 3차시기에서 유니버시아드 기록 8m40을 1cm 넘어서는 8m41을 뛰었지만, 뒤바람이 초속 2m를 넘어(초속 3.5m)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덕현의 메달은 이번 대회 육상에서 한국이 따낸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금메달 2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로 금메달 20개(은21, 동32)에 머문 일본을 따돌렸다.

U대회 종합3위는 2003대구U대회에 이어 역대 최고성적. 여자 양궁 김예슬(경희대)은 3관왕으로 한국선수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유도 왕기춘과 김성민(이상 용인대)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대회 종합우승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7개를 각각 따낸 러시아가 차지했다. 베오그라드 U대회는 13일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을 마무리한다. 한국선수단(단장 김양종)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