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기주. [스포츠동아 DB]

KIA 한기주. [스포츠동아 DB]


마무리투수‘PS대비’집중점검조범현“끝까지지켜보고결정”
포스트시즌을 위해 돌아온 한기주 카드는 KIA에 어떤 결과를 낳을까?

올 시즌 최다인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한기주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집중점검을 받기 시작했다.

KIA는 튼튼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자원이 부족하다. 믿을만한 구원진은 손영민과 곽정철, 유동훈 정도 뿐이다.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구톰슨이나 로페즈 중 한명을 포스트시즌 불펜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당장 선발에 여유가 없다. 최근 서재응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고 재활중인 윤석민이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기주는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에, 올림픽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아 포스트시즌용 마무리로 강점이 있다. 여전히 삼진능력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한기주는 올 시즌 한번 흔들리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16일 1군 복귀전에서도 브룸바, 송지만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조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한기주의 역할을 놓고 고민이 큰 이유다.

KIA는 0점대 방어율로 20세이브를 기록한 유동훈이 있지만 싱커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까닭에 팔꿈치의 무리로 2게임 연속 등판이 어렵다. KIA 코칭스태프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기주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조 감독은 “유동훈은 이틀 연속 등판이 어렵다. 3일 연속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포스트시즌에서 단독 마무리를 맡기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팀 포스트시즌 마무리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컨디션, 상대팀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기주에 대해서는 “시즌 끝까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