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冠 두팀 12일 결승전… ‘우승클럽’ 8번째 회원국 영예 다툼
○ 첫 우승 “내가 먼저”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항상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까지 13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최고 성적은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 따라서 결승 진출은 80년 만에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결승 진출은 32년 만이다.
두 팀의 우승에 대해 외국 주요 베팅업체들은 스페인의 손을 들어줬다. 윌리엄힐은 스페인의 우승 배당률을 1.1로 책정해 네덜란드(2.6)와 큰 차이를 보였다. 래드브로크스 역시 네덜란드(2.5)가 스페인(1.1)보다 배당률이 훨씬 높았다.
○ 비야-스네이더르 “내가 득점왕”
두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와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는 나란히 5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 쪽이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은 4강전까지 6경기에서 7득점(2실점), 네덜란드는 12득점(5실점)을 기록했다. 비야와 스네이더르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경우 최우수선수가 받는 골든볼 수상도 유력하다. 결국 이기는 쪽이 우승컵과 함께 골든볼과 골든슈를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더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