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PC용 모니터로 TV를 보려면 어떻게 하지?

입력 2010-07-26 16:09:5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건 왜 TV가 안 나와?

TV와 PC용 모니터는 화면 출력 원리나 외형이 상당히 유사하다. 때문에 간혹 PC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이나 중장년층 소비자들은 당연히 PC용 모니터로도 TV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곤 한다. 또한, TV와 PC를 동시에 설치하려면 아무래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집이 좁은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낀다. 그렇다면 PC용 모니터를 이용해서 TV 방송을 볼 수 있다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데, 과연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1. TV 튜너 일체형 모니터를 이용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TV와 PC용 모니터는 화면을 출력하는 원리가 유사하다. 다만, 외부 영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르다. PC용 모니터는 D-Sub나 DVI와 같은 PC용 포트를 통해 영상 신호를 직접 전달받아 이를 화면으로 출력한다. 반면, TV는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전달되는 방송 신호를 받아들여 채널별로 분리하는 튜너(Tuner)를 내장, 이를 통해 화면을 출력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다면 DVI나 D-Sub와 같은 PC용 포트를 갖추고 있으면서 TV 방송용 튜너까지 내장한 제품이라면 어떨까? 이런 제품들이 이미 시중에 제법 나와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기본적으로는 PC용 모니터로 사용하지만 모드 전환 버튼을 누르면 TV로도 변신한다. 또한, 이러한 TV 튜너 일체형 모니터 중 상당수는 컴포지트나 컴포넌트와 같은 영상 입력 포트를 갖추고 있어서 게임기나 DVD 플레이어와 같은 외부 영상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욱이, 이러한 제품들은 TV 방송용 동축 케이블을 제품에 연결하기만 PC를 켤 필요 없이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별다른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설치도 요구하지 없으므로 간편하다. 다만, PC와 TV 화면을 동시에 감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몇몇 제품들은 하나의 화면 내부에 또 하나의 부속 화면을 출력하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갖춰 이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하기도 하지만, 부속 화면 창의 위치가 일정 장소에 고정되므로 아무래도 불편한 점은 어쩔 수 없다. 더욱이, 이러한 제품들의 TV 시청 기능은 PC와 전혀 상관없이 구현되므로 TV 방송이나 외부 장치 영상을 캡처하여 PC 내부에 저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TV 겸용 모니터 제품들은 일반적인 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20~30% 정도 더 비싸다. 처음 PC를 구매할 때 함께 마련한다면 비교적 적은 부담일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이미 일반 모니터가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구매한다면 상당한 부담일 수 있다.


2. PC 내장형 TV 수신카드를 장착한다

이미 PC와 일반 모니터를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TV 없이 TV 방송을 보고자 한다면 PC 부품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TV 수신카드를 구매해서 PC에 장착하자. TV 수신카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PC 내부에 장착하는 내장형이며, 5만 원 남짓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장형 TV 수신카드의 경우, PC 메인보드에 있는 PCI 슬롯이나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해 사용하며, 대부분의 제품이 TV 방송용 동축 케이블 포트 외에도 컴포지트나 S 영상포트 등도 갖추고 있어서 게임기나 DVD 플레이어를 연결해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PC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창 모드를 이용할 경우, 마우스를 이용해 화면의 위치나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서 다른 PC 작업을 같이할 때 편리하며, TV 방송이나 외부 장치의 영상을 캡처하여 동영상이나 정지영상으로 PC에 저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PC 내부에 장착해야 하므로 일단은 PC 케이스를 열어야 하고, TV 수신카드 장착 후에도 이를 이용하기 위한 드라이버(장치를 PC에 인식시키기 위한 기본 소프트웨어) 및 응용 프로그램을 반드시 PC에 설치해야 하므로 PC 초보자들은 부담스럽다. 또한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PC를 켜고 윈도우를 부팅해야 하기 때문에 성질이 급한 사용자들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노트북에는 PCI나 PCI 익스프레스 슬롯이 없으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3. 외장형 TV 수신카드를 장착한다


TV 수신카드는 내장형 외에 외장형도 있다. PC 내부 슬롯에 장착하는 내장형 TV 수신카드와 달리 USB 포트로 접속해 사용하므로 설치 과정이 간편하고, 노트북에서도 문제없이 쓸 수 있다. 제품 가격은 7~8만 원 근처로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장형 TV 수신카드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그 외의 전반적인 특징은 내장형 TV 수신카드와 유사하다. 화면 창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화면을 캡처하여 정지영상이나 동영상으로 저장이 가능한 점도 같다. 외부장치 연결기능 또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갖추고 있다.


다만, 반드시 PC를 켜야 TV 시청이 가능한 것, 전용 소프트웨어의 설치가 필수라는 것 등의 단점 역시 내장형 TV 카드와 같으며,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USB 포트 기반으로 작동하므로 성능이 낮은 PC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TV를 시청하거나 화면을 캡처할 때 화면이 끊기거나 화질이 저하될 수 있다.


4. DMB 수신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PC에 연결한다.

최근 휴대폰 중에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기능을 이용해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일명 ‘DMB폰’ 제품이 제법 많이 나오고 있다. DMB폰은 휴대성이 좋아서 야외에서 간단히 TV를 시청하기에는 그만이지만, 화면이 작은 단점이 있어서 아무래도 완전히 TV를 대신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DMB폰과 PC를 연결하면 PC 모니터로 DMB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용자가 의외로 많다. 이때 필요한 것은 휴대폰의 사진이나 주소록을 PC로 전송할 때 주로 쓰이는 USB 데이터 전송 케이블, 그리고 휴대폰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휴대폰용 드라이버와 DMB 시청용 프로그램이다.


DMB폰을 PC에 연결하기 전에 일단 휴대폰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의 드라이버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DMB폰을 데이터 케이블로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PC는 이를 외장 DMB 수신기로 인식하게 된다. 그 후 역시 휴대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DMB 시청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 화면에서 DMB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 방법은 DMB폰과 데이터 케이블, 그리고 PC만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PC에서 방송 시청이 가능하며, 방송 수신용 동축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TV 수신카드와 달리 무선으로 방송 신호를 전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TV 수신카드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화면 창의 크기와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서 방송을 시청하며 다른 PC 작업을 같이할 때도 유용하다.


다만, DMB가 원래 휴대용 기기를 위한 저해상도 방송이다 보니 큰 화면으로 보기엔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외부 영상 기기 입력이나 화면 캡처 기능 등의 부가 기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단순한 방송 시청 외의 다른 용도로 쓰기엔 부적합한 단점이 있다.


PC로 TV 시청하기, 상황에 따른 다양한 방법론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PC로 TV 방송을 시청하는 방법이 상당히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새로 PC 모니터를 구매할 예정이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용자라면 TV 튜너 일체형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TV를 보면서 다른 작업을 같이하는 일이 많고, 게임기나 DVD 플레이어의 화면을 PC 모니터로 즐기며 화면 저장 기능까지 쓰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내장형 TV 수신카드를 사는 것이 적절하다.

그리고 노트북 사용자라면 외장형 TV 수신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좋겠고, 현재 DMB폰을 가지고 있으면서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PC로 TV를 시청하고자 한다면 PC와 DMB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각 방법에 따른 특징과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PC로 TV 시청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여 적절한 방법을 택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