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교리에 입각한 게임평가, 제 점수는요?

중동에서 이슬람 교리에 입각한 게임 평가 기준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평가는 국가의 개념이 아닌 이슬람교 전세계 신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리에 입각한 등급에 따라 게임을 분류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의 주체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 협회(ESRA)로, 게임의 콘텐츠를 폭력성, 담배 및 약물 사용빈도, 성적 표현, 노출 수위 등의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의 기준은 이슬람 문화의 특수한 가치관에 따라 설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컴퓨터게임 국립 재단 베헤로우스 미나에이 박사는 두바이 월드게임엑스포에서 "이슬람의 인간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의미하는 알-휘트라(Al Fitra)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진실, 미덕, 박애 정신, 좋은 특성, 혁신, 독창성이다"라며 "우리는 교리에 입각한 평가를 위해 종교, 정신과학, 교육 심리학, 사회 심리학, 가족 사회학, 정서 심리학, 가족 치료 교육 공학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평가를 담당하게 될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 협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평가기준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교도는 전세계 약 11억 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평가 기준으로 인해 이슬람교도들의 게임 생활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